국립발레단, 신작 '주얼스' 무대 올해 올린다
국립발레단이 올해 신작으로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Jewels)’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0월 20일부터 5일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선보일 공연 라인업을 11일 발표했다. 신작 ‘주얼스’를 비롯해 ‘해적’ ‘라 바야데르’ ‘허난설헌-수월경화’ ‘말괄량이 길들이기’ ‘호두까기 인형’ ‘KNB 무브먼트 시리즈6’ 등 7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이 처음 선보이는 발레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를 창시한 조지 발란신이 1967년 춤을 짠 작품이다. 발란신은 러시아계 미국 안무가로 뉴욕시티발레단을 35년 동안 이끌었다. 관객들이 춤에만 집중하도록 무대와 의상을 간결하게 꾸몄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단 등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다루는 작품이다.

발레는 총 3막으로 구성되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는다. 특별한 서사 없이 유희만을 위해 제작한 발레인 ‘디베르티스망’이기 때문이다. 1막 ‘녹색 에메랄드’에선 가브리엘 포레의 곡을 발췌해 프랑스 낭만 발레를 오마주했고, 2막 ‘붉은 루비’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곡으로 신고전주의 발레를 표현했다. 3막 ‘다이아몬드’에선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곡과 함께 러시아 황실 발레를 보여준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3월부터 공연에 나선다. 발레극 ‘해적’을 올해 첫 공연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국립발레단 단원 송정빈이 원작 안무를 각색해 선보였던 작품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