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 또 무장 궐기"…美 폭력사태 재연되나 [조재길의 월스트리트나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주 주목해야 할 뉴욕 증시 이벤트는
11일 하원서 트럼프 탄핵 결의안 상정
13일엔 파월 Fed 의장 '경기동향 발언'
11일 하원서 트럼프 탄핵 결의안 상정
13일엔 파월 Fed 의장 '경기동향 발언'
월요일 아침입니다. 지난주 뉴욕 증시를 정리하고, 금주 주요 이벤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구가 많은 북반구에 겨울이 닥치면서 약 보름마다 1000만 명씩 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개시됐지만 대중에 널리 배포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감염자의 약 4분의 1은 미국인입니다. 미국 확진자는 총 227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매일 3000~4000명씩 나오는데, 지금까지 38만 명이 넘습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은 더 이상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아닙니다.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돌발 변수가 훨씬 큰 영향을 끼칩니다.
지난주 최대 이슈는 6일 워싱턴DC에서 발생했던 의회 난입 사건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4시간 동안 불법 점거하면서 5명이 사망했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1월 17일 무장 궐기하라”는 선동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17일 궐기’ 트윗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시위자를 ‘애국자’로 부르며 시위를 사실상 부추긴 트럼프의 트윗을 영구 폐쇄했습니다. 폐쇄 직전 트럼프 팔로워는 8870만 명에 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20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무력 충돌 및 정치 갈등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입니다.
● 11일 미 하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 상정
● 11일 CES 2021 개막 및 IT 기업들 신제품·신기술 발표
● 13일 Fed,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
● 14일 제롬 파월 Fed 의장, 브루너마이어 교수와 대담
● 14일 JP모건·씨티그룹·웰스파고 등 1분기 실적 발표
● 15일 작년 12월 기준의 미 소매판매 공개
바이든 정부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바이든은 이번주 중 새 부양책 패키지의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민주당 약진이 예상됐을 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컸는데, 최근 들어 과격한 규제 강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습니다. 실물 경기가 불안한 상태에서, 집권 여당이 회복세에 타격을 줄 정책을 도입하는 게 쉽지 않으리란 겁니다.
투자자들은 새 부양책 도입에 따른 증시 부양 가능성을 크게 봤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 중도파로 꼽히는 조 만친 상원의원이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2000달러로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8%씩 뛰었습니다. 1년 전 주당 100달러를 밑돌던 주가는 현재 880달러로, 1000달러에 육박합니다. 시가총액 순위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5위로 올라섰습니다.
덕분에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10월 이후 3년여 동안 ‘세계 부자 1위’를 지켰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마저 제쳤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개당 4만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의 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0달러를 넘었습니다. WTI가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리 파트너는 “최근 뉴욕 증시를 보면 에너지와 경기 순환주 등이 주도했다”며 “올해 흐름이 어떨 지에 대해 보여주는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가치 투자자로 꼽혀왔던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CIO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뛸수록 비트코인의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했습니다. 일반 상식과는 상반되는 얘기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1년에 2%도 안 될 정도고 적은 상황에서 가격 급등은 수요가 그만큼 거세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큰 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처리 문제입니다. 미 민주당은 최근의 의회 난입 시위를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하원이 11일 탄핵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정권 교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탄핵의 실익이 크지 않고 또 바이든 취임 이전 탄핵 절차를 완료할 가능성이 없지만 정치권 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Fed는 매주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13일엔 Fed가 베이지북을 공개합니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경기동향 보고서입니다. 경기 전망과 고용 상황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가 관심입니다.
같은 날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각각 연설합니다. 클라리다는 매입 채권의 만기 장기화를 배제하는 등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견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14일 파월 의장의 발언입니다.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하는데, 비둘기파인 그가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을 보인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작년 12월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선 테이퍼링(단계적 양적 완화 축소)이 언급됐습니다. 일각에선 연말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채권 매입 축소 시기 등을 언급하면 시장엔 부정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고용 동향입니다. 1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지켜볼 만합니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14만 개 감소해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고용 부진은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침체됐다는 걸 반영하지만,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12일 델타항공 IHS마킷, 13일 블랙록 찰스슈왑, 14일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대표적입니다. 델타항공의 주당순이익(EPS)은 -2.42달러로 예상됐고,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형 금융회사 중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또 다른 큰 변화를 꼽자면, 중국 기업의 퇴조입니다. 작년엔 1000곳 넘는 중국 업체가 CES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5분의 1인 203개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중 갈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가 올해 CES의 큰 흐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 받는 IT 업체나 기술이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구가 많은 북반구에 겨울이 닥치면서 약 보름마다 1000만 명씩 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개시됐지만 대중에 널리 배포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감염자의 약 4분의 1은 미국인입니다. 미국 확진자는 총 227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매일 3000~4000명씩 나오는데, 지금까지 38만 명이 넘습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은 더 이상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아닙니다.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돌발 변수가 훨씬 큰 영향을 끼칩니다.
지난주 최대 이슈는 6일 워싱턴DC에서 발생했던 의회 난입 사건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4시간 동안 불법 점거하면서 5명이 사망했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1월 17일 무장 궐기하라”는 선동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17일 궐기’ 트윗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시위자를 ‘애국자’로 부르며 시위를 사실상 부추긴 트럼프의 트윗을 영구 폐쇄했습니다. 폐쇄 직전 트럼프 팔로워는 8870만 명에 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20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무력 충돌 및 정치 갈등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입니다.
● 11일 미 하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 상정
● 11일 CES 2021 개막 및 IT 기업들 신제품·신기술 발표
● 13일 Fed,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
● 14일 제롬 파월 Fed 의장, 브루너마이어 교수와 대담
● 14일 JP모건·씨티그룹·웰스파고 등 1분기 실적 발표
● 15일 작년 12월 기준의 미 소매판매 공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 어떻게 마감했나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이던 지난 8일, 다우와 S&P, 나스닥 등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다우가 0.18% 올랐고, 나스닥이 1.03% 상승했습니다.바이든 정부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바이든은 이번주 중 새 부양책 패키지의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민주당 약진이 예상됐을 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가 컸는데, 최근 들어 과격한 규제 강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습니다. 실물 경기가 불안한 상태에서, 집권 여당이 회복세에 타격을 줄 정책을 도입하는 게 쉽지 않으리란 겁니다.
투자자들은 새 부양책 도입에 따른 증시 부양 가능성을 크게 봤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 중도파로 꼽히는 조 만친 상원의원이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2000달러로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이틀 연속 8%씩 뛰었습니다. 1년 전 주당 100달러를 밑돌던 주가는 현재 880달러로, 1000달러에 육박합니다. 시가총액 순위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5위로 올라섰습니다.
덕분에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10월 이후 3년여 동안 ‘세계 부자 1위’를 지켰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마저 제쳤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의 뉴욕 증시는 어땠나.
한주간으로도 3대 지수가 다 올랐습니다. 다우가 1.6%, S&P 500이 1.8%, 나스닥이 2.4% 각각 상승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을 쏟아내면서 모든 자산이 오르는 시기(“everything rally”)라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가상화폐, 원유 등 대다수 자산의 가치가 급등했습니다.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개당 4만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의 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0달러를 넘었습니다. WTI가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월가에선 어떤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나.
백신 배포에 따라 경기 정상화에 대한 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30여년 월가에서 일해온 케빈 심슨 캐피털웰스플래닝(CWP)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뉴욕 증시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세 가지 근거를 내세웠는데 △초저금리 지속 △신규 부양책 시행 △코로나19 백신 배포입니다. 글로벌 경제 회복과 함께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월스트리트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리 파트너는 “최근 뉴욕 증시를 보면 에너지와 경기 순환주 등이 주도했다”며 “올해 흐름이 어떨 지에 대해 보여주는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가치 투자자로 꼽혀왔던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CIO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뛸수록 비트코인의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했습니다. 일반 상식과는 상반되는 얘기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1년에 2%도 안 될 정도고 적은 상황에서 가격 급등은 수요가 그만큼 거세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주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있다면.
바이든 취임식(20일)을 약 열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선 및 상원의원 의석수 확정이란 큰 변수는 사라졌지만 여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가장 큰 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처리 문제입니다. 미 민주당은 최근의 의회 난입 시위를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하원이 11일 탄핵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정권 교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탄핵의 실익이 크지 않고 또 바이든 취임 이전 탄핵 절차를 완료할 가능성이 없지만 정치권 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Fed 일정은.
월가엔 ‘Fed에 맞서지 마라’(Don't fight the Fed)는 오랜 격언이 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팬데믹 선언 이후인 작년 4월 “우리 권한의 절대 한계(absolute limit)까지 사용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지요. 그 결과는 현재 목도하는대로입니다.Fed는 매주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13일엔 Fed가 베이지북을 공개합니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기초 자료로 쓰이는 경기동향 보고서입니다. 경기 전망과 고용 상황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 지가 관심입니다.
같은 날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각각 연설합니다. 클라리다는 매입 채권의 만기 장기화를 배제하는 등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견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14일 파월 의장의 발언입니다.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하는데, 비둘기파인 그가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을 보인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작년 12월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선 테이퍼링(단계적 양적 완화 축소)이 언급됐습니다. 일각에선 연말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채권 매입 축소 시기 등을 언급하면 시장엔 부정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습니다.
▶예정돼 있는 주요 경제 지표가 있다면.
소비와 물가 지수가 이번주 나옵니다. 13일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작년 12월 기준입니다. 15일엔 생산자 물가지수가 공개됩니다. 물가는 여전히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 지표로는 15일 발표되는 소매판매(작년 12월) 및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1월 기준)가 있습니다. 역시 작년 12월 기준입니다.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1.1%로 부진했습니다. 12월 소매판매 역시 0.1% 감소했을 것이란 게 시장 관측입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더 중요한 건 고용 동향입니다. 1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지켜볼 만합니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14만 개 감소해 작년 4월 이후 8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고용 부진은 실물 경제가 예상보다 침체됐다는 걸 반영하지만,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작년 4분기 기업 실적발표 시작한다는데.
이번주부터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다만 분기 실적 발표의 첫 주여서,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이 31곳에 불과합니다.12일 델타항공 IHS마킷, 13일 블랙록 찰스슈왑, 14일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대표적입니다. 델타항공의 주당순이익(EPS)은 -2.42달러로 예상됐고,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형 금융회사 중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21’도 개막하는데.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신조류와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가 미국 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됩니다. 참가 기업은 작년의 절반 이하인 1964개 기업입니다.또 다른 큰 변화를 꼽자면, 중국 기업의 퇴조입니다. 작년엔 1000곳 넘는 중국 업체가 CES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5분의 1인 203개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중 갈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가 올해 CES의 큰 흐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 받는 IT 업체나 기술이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