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지난달 23일 LG화학과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MLSC(Medipost-LG Seed Cell)’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계약 규모는 4278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2018년 12월부터 약 2년간 양사가 공동연구를 추진해온 결과다.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10억원이다. 인허가 및 판매 과정에서 수령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은 4268억원이다.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수취한다.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과 LG화학의 유전자 조작 기술을 접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권리에 대한 계약이다. 기술이전된 MLSC는 차세대 고효능 줄기세포 대량생산 플랫폼 ‘SMUP’의 일부 공정이다. SMUP은 작은 크기의 고효능 줄기세포를 선별하고 특정 환경을 조성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이다.
계약에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 관한 사업화 권한과 LG화학이 개발하는 특정 유전자 대상 개발 독점권이 포함됐다. 특정 유전자와 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만 독점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향후 MLS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개발 성과도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티스템은 2012년 국내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누적 1만8000바이알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일본에서 근위경골절골술(HTO) 수술과 카티스템 투여를 병행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일본에서 카티스템 단독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이 개시되면 일본 에바스템으로부터 마일스톤 일부를 수취해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인 ‘SMUP-IA-01’은 SMUP 플랫폼을 적용한 주사용 골관절염 치료제다.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상반기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SMUP-IA-01에 대해 “관절강 내 1회 투여로 무릎 통증 및 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라며 “임상 1상 결과 발표 이후 기술이전 등 사업화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