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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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상승한 109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7원, 8일 2.5원 상승 등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 이슈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직전일보다 4.48bp(1bp=0.01%포인트) 오른 1.0837%를 기록했다. 이는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장악을 뜻하는 '블루웨이브'에 따라 경기부양책 가속화 기대감이 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반대 위치에 있는 원화가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이슈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블루웨이브로 재정지출 확대, 달러 약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직 현실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반영,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비달러 통화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엔 주춤한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달러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