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00명대로 감소…주말 거리두기 조정하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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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기세 누그러져
41일만에 400명대 발생
새해 들어 증가세 둔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
41일만에 400명대 발생
새해 들어 증가세 둔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41일만에 400명대로 줄어들면서 방역당국도 3차 유행의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다. 이번 주말에는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8∼10일에는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1일 이후 41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027명→820명→657명→1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 등으로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세 자릿수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가 대폭 감소한 데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451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419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31명)보다 212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1주(1.3∼9)간 지역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738.1명꼴로 나와 직전 주의 931.3명보다 19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기간 집단발생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1주간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달 17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재개를 허용하려면 신규 확진자 수를 400∼500명대로 더 낮춰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단계 조정에 있어 이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유행 특성을 보면 집단시설보다는 개인 간의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또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을 상황에 맞게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를 유지하고,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일부 시설과 업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개인 모임은 지속해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8∼10일에는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1일 이후 41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027명→820명→657명→1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 등으로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세 자릿수에 머물렀다.
신규 확진자가 대폭 감소한 데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451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419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31명)보다 212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일단 정점은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1주(1.3∼9)간 지역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738.1명꼴로 나와 직전 주의 931.3명보다 19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기간 집단발생이 발생한 감염 사례 역시 46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1주간 0.88로 떨어져 1 이하로 내려왔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달 17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재개를 허용하려면 신규 확진자 수를 400∼500명대로 더 낮춰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한다"며 "실제로 단계 조정에 있어 이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유행 특성을 보면 집단시설보다는 개인 간의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서 확산하는 경로가 좀 더 우세하다"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 자체의 조정 또는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을 상황에 맞게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를 유지하고,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일부 시설과 업종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개인 모임은 지속해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