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테슬라 '모델Y'…보조금 따라 몸값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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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출시 앞둔 모델Y…가격에 '관심 집중' [이슈+]
∇ "보조금 100% 지급 조건 충족 어려워"
∇ 모델 Y, 몸값 낮춰 출시될 가능성도
∇ "보조금 100% 지급 조건 충족 어려워"
∇ 모델 Y, 몸값 낮춰 출시될 가능성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가 올해부터 바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란 '암초'를 만났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보조금 눈높이에 맞춘 가격 정책으로 판매 진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분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 테슬라 팝업스토어와 잠실 롯데월드몰에 모델 Y를 전시하며 고객에게 선보이고 나선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공개를 통해 국내 출시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모델 Y는 △ 스탠다드 레인지 △ 롱레인지 △ 퍼포먼스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에는 전 트림 혹은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롱레인지 트림 기준 국내 주행거리 인증도 마쳤다. 모델 Y는 모델 3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으로 최대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국내 인증받은 주행 거리는 1회 충전시 최대 511km으로 모델 3 롱레인지의 주행거리인 496km를 넘는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모델3를 따라 전 트림에 1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네비게이션 등 편의·안전 사양을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중국 상하이 공장이 아닌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국내 시장의 인기를 확인한 만큼 보급형 모델 Y 출시로 국내 SUV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치에 따르면 모델 3는 지난해 1만1003대 팔려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가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된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모델 Y 조기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Y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달 1일 판매를 시작한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테슬라 중국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고 테슬라 오프라인 매장은 예약 구매를 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온·오프라인 모두 인산인해를 이룬 탓에 계약 개시 첫날에만 10만대 이상이 팔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테슬라·SUV 돌풍 속 모델 Y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올해부터 달라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모델 Y의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 차종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50%만 지급하고,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전액 지급해 전기차 보급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모델 Y의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그러나 통상 SUV가 동급 세단보다 비싼 점을 감안하면, 모델 3의 국내 판매가인 5479만원~7479만원대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보조금을 전액 받기는 어려운 셈이다. 보조금을 절반만 받더라도 국내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경쟁력 훼손은 피할 수 없다.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을 전액 받지만, 모델 Y는 가격이 6000만원을 넘으며 보조금도 절반만 받는다면 경쟁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는 효과가 나는 탓이다.
실제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보조금을 전액 받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는 모델 3 가격을 중국에서 약 10% 낮췄고 모델 Y 역시 당초 예고했던 가격에서 30%를 깎았다. 모델 Y의 중국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가 33만9900위안(5만2300달러·5746만원), 퍼포먼스가 36만9900위안(5만7000달러·6262만원)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 정책을 펼친다면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3의 경우도 롱레인지 트림이 전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모델 Y 판매량을 늘리겠다면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6000만원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분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 테슬라 팝업스토어와 잠실 롯데월드몰에 모델 Y를 전시하며 고객에게 선보이고 나선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공개를 통해 국내 출시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모델 Y는 △ 스탠다드 레인지 △ 롱레인지 △ 퍼포먼스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에는 전 트림 혹은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롱레인지 트림 기준 국내 주행거리 인증도 마쳤다. 모델 Y는 모델 3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으로 최대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국내 인증받은 주행 거리는 1회 충전시 최대 511km으로 모델 3 롱레인지의 주행거리인 496km를 넘는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모델3를 따라 전 트림에 1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네비게이션 등 편의·안전 사양을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중국 상하이 공장이 아닌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국내 시장의 인기를 확인한 만큼 보급형 모델 Y 출시로 국내 SUV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치에 따르면 모델 3는 지난해 1만1003대 팔려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가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된 국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모델 Y 조기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Y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달 1일 판매를 시작한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테슬라 중국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고 테슬라 오프라인 매장은 예약 구매를 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온·오프라인 모두 인산인해를 이룬 탓에 계약 개시 첫날에만 10만대 이상이 팔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테슬라·SUV 돌풍 속 모델 Y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올해부터 달라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모델 Y의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 차종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50%만 지급하고,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전액 지급해 전기차 보급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모델 Y의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그러나 통상 SUV가 동급 세단보다 비싼 점을 감안하면, 모델 3의 국내 판매가인 5479만원~7479만원대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보조금을 전액 받기는 어려운 셈이다. 보조금을 절반만 받더라도 국내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경쟁력 훼손은 피할 수 없다.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을 전액 받지만, 모델 Y는 가격이 6000만원을 넘으며 보조금도 절반만 받는다면 경쟁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는 효과가 나는 탓이다.
실제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보조금을 전액 받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가격을 낮춘 바 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는 모델 3 가격을 중국에서 약 10% 낮췄고 모델 Y 역시 당초 예고했던 가격에서 30%를 깎았다. 모델 Y의 중국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가 33만9900위안(5만2300달러·5746만원), 퍼포먼스가 36만9900위안(5만7000달러·6262만원)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 정책을 펼친다면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 3의 경우도 롱레인지 트림이 전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모델 Y 판매량을 늘리겠다면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6000만원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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