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중앙도서관 개관…"지역 문화체험 거점"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7만4000여권의 도서와 문화체험 공간을 갖춘 양천중앙도서관이 개관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정로7길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666㎡ 규모의 양천중앙도서관을 개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민선6기부터 추진되어 온 중앙도서관 건립은 기본 계획 수립, 투자심사, 설계 공모를 거쳐 2018년 도서관 착공에 들어갔다.

양천중앙도서관은 전자도서를 포함 7만 40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한 독서공간과 현장 직접 체험공간이 어우러지며 배움에 최적화된 장소가 될 것이라고 구는 기대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독서확대경과 PC의 화면을 읽어주는 음성 시스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자가대출반납기 등 의 시스템도 갖췄다.

구는 관내 서점 17곳으로 구성된 양천서점협동조합을 통해 도서를 구매해 지역 서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매달 독특한 개성과 컨셉을 가진 '동네 작은 서점 책방지기들이 꾸미는 북큐레이션'을 준비해 지역 서점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린다. 재즈피아니스트 와이준과 함께하는 낭독콘서트와 우리동네책방 릴레이북콘서트 첫 주자인 악어책방 고선영 작가와의 만남이 이달 중 진행된다.
동네 서점과의 협업을 통해 특화된 분야의 작가를 초청하는 릴레이북콘서트는 악어책방, 새벽감성1집, 꽃피는책, 꼬리달린책방, 사해책방 5개 지역 서점에서 각 주제에 맞게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당분간 온라인 예약으로 도서대출이 가능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 구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양천중앙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