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선별진료소 개선에 2.5억 투입…강추위에 효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겨울을 대비해 지난달 초 선별진료소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꾸민 선별진료소가 이달 들어 시작된 강추위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1~13일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선별진료소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이전에는 성인과 소아 안심진료소, 입원선별검사소가 분리돼 처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검사소를 찾기 어려웠다.

추운 날씨에 전기히터 등을 설치했지만 검사 대상자들이 대기하거나 검사 받는 장소가 외부에 노출돼 추위를 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은 성인과 소아 안심진료소, 입원선별검사소, 응급선별진료소를 바꿨다.

안심진료소와 입원선별검사소를 한 곳으로 모아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두 곳의 동선을 따로 나눠 교차감염 위험을 줄였다. 벽체와 천장을 설치해 실내구조로 바꾸고 난방기도 설치했다. 검체채취 공간에 음압설비와 난방공조 설비를 설치해 감염 위험요인도 없앴다.

검사 방식은 검사자와 의료진을 분리한 워킹스루 형태로 바꿨다. 휠체어, 침대카트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함께 온 보호자를 위한 별도 채취 공간도 마련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겨울철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한 코로나 검사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가 이번 강추위에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