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디스플레이, 벤츠 S클래스 이어 '전기차'도 뚫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말 출시될 벤츠 대형 럭셔리 전기차 'EQS'에
현존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큰 'MBUX 하이퍼스크린' 탑재
17.7·12.3인치 P-OLED, 12.3인치 LCD 구성…LG가 공급
현존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큰 'MBUX 하이퍼스크린' 탑재
17.7·12.3인치 P-OLED, 12.3인치 LCD 구성…LG가 공급
LG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에 이어 올해 말 출시할 대형 럭셔리 전기차 'EQS'에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을 공급한다. 이 패널은 벤츠의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 탑재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MBUX 하이퍼스크린에 장착되는 17.7·12.3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과 12.3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해 최근 벤츠에 공급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 사이 전 영역에 걸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외관 상으론 하나의 대형 스크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곡선형태의 강화 유리 안에 3개의 디스플레이가 배치된 형태다. 총 사이즈는 141cm으로, 현존하는 차량용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크다.
중앙의 메인 디스플레이(17.7형 P-OLED)은 지도와 네비게이션,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등이 표시되고, 조수석 디스플레이(12.3형 P-OLED)를 통해선 음악 재생, TV, 차량 정보, 제어 장치를 통한 보조 운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이 비어 있을 땐 디지털 아트를 보여준다. 운전석 디스플레이(12.3형 LCD)엔 디지털 계기판 등이 표시된다. 양쪽 끝엔 통풍구가 장착돼 아날로그 감성도 더헀다. 벤츠에 따르면 메인 및 조수석 P-OLED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액티브 OLED 픽셀'은 선명한 색상과 함께 조명에 관계없이 높은 대비 값을 구현하고, 모든 그래픽은 새로운 파란색과 주황색의 구성으로 이뤄진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두 개의 원형 계기판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콕핏 디스플레이를 재해석해 유리 렌즈와 디지털 광선검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엔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기술도 탑재됐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MBUX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 맞게 개인화되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편의 사항을 사용자 맞춤으로 제공한다.
또 주변 상황 및 사용자 행동의 변화를 감지해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가장 상위 레벨 메뉴에 노출시킨다. 사용자의 프로그램, 생일 알림 그리고 할 일 목록 등 20가지 이상 기능을 자동 추천해주기도 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해선 최대 7개의 프로필을 등록해 탑승객 개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운전자가 운전 도중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미디어 콘텐츠를 보면 자동으로 재생이 멈추는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24기가바이트(GB) 메모리 등도 내장됐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다. P-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집중해서 육성하는 사업 분야다.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등 가변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곡선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특정 기기형태) 구현이 가능하고, 자발광 소재로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4K 수준의 뛰어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 가벼운 무게 등도 장점이다. 플라스틱 소재라 사고 시에도 유리 등 여타 패널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프리미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P-OLED 채택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
벤츠는 최근 아직 출시가 반 년 이상 남은 EQS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직접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하는 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출시된 벤츠 '7세대 S클래스'에 P-OLED 패널을 납품한 바 있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또다시 패널 납품에 성공하며 P-OLED 공급처가 BMW 등 유수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 다변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은 지난해 24만대에서 오는 2025년 440만대까지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MBUX 하이퍼스크린에 장착되는 17.7·12.3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과 12.3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해 최근 벤츠에 공급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 사이 전 영역에 걸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외관 상으론 하나의 대형 스크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곡선형태의 강화 유리 안에 3개의 디스플레이가 배치된 형태다. 총 사이즈는 141cm으로, 현존하는 차량용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중 가장 크다.
중앙의 메인 디스플레이(17.7형 P-OLED)은 지도와 네비게이션,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등이 표시되고, 조수석 디스플레이(12.3형 P-OLED)를 통해선 음악 재생, TV, 차량 정보, 제어 장치를 통한 보조 운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좌석이 비어 있을 땐 디지털 아트를 보여준다. 운전석 디스플레이(12.3형 LCD)엔 디지털 계기판 등이 표시된다. 양쪽 끝엔 통풍구가 장착돼 아날로그 감성도 더헀다. 벤츠에 따르면 메인 및 조수석 P-OLED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액티브 OLED 픽셀'은 선명한 색상과 함께 조명에 관계없이 높은 대비 값을 구현하고, 모든 그래픽은 새로운 파란색과 주황색의 구성으로 이뤄진다.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두 개의 원형 계기판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콕핏 디스플레이를 재해석해 유리 렌즈와 디지털 광선검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엔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기술도 탑재됐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MBUX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 맞게 개인화되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편의 사항을 사용자 맞춤으로 제공한다.
또 주변 상황 및 사용자 행동의 변화를 감지해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된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를 가장 상위 레벨 메뉴에 노출시킨다. 사용자의 프로그램, 생일 알림 그리고 할 일 목록 등 20가지 이상 기능을 자동 추천해주기도 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해선 최대 7개의 프로필을 등록해 탑승객 개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운전자가 운전 도중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미디어 콘텐츠를 보면 자동으로 재생이 멈추는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24기가바이트(GB) 메모리 등도 내장됐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다. P-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집중해서 육성하는 사업 분야다.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등 가변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기반의 P-OLED는 곡선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특정 기기형태) 구현이 가능하고, 자발광 소재로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4K 수준의 뛰어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 가벼운 무게 등도 장점이다. 플라스틱 소재라 사고 시에도 유리 등 여타 패널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프리미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P-OLED 채택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
벤츠는 최근 아직 출시가 반 년 이상 남은 EQS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직접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하는 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출시된 벤츠 '7세대 S클래스'에 P-OLED 패널을 납품한 바 있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또다시 패널 납품에 성공하며 P-OLED 공급처가 BMW 등 유수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 다변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은 지난해 24만대에서 오는 2025년 440만대까지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