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자녀 교육·결혼에 1.7억 들어…퇴직금만으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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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는 1억도 안돼
은퇴 단점으로 '경제적 어려움' 꼽아
은퇴 단점으로 '경제적 어려움' 꼽아
4050세대는 은퇴 후 자녀 교육과 결혼에 평균 2억원 가까운 목돈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퇴직급여는 1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의 40·50대는 은퇴 후에도 자녀의 교육·결혼에 상당한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자녀 교육비는 평균 6989만원, 예상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194만원이었다.
응답자의 15.0%가 자녀 교육비로 1억원 이상을 예상했고, 15.4%는 결혼비용으로 1억5000만원 넘게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050세대가 예상하는 퇴직급여는 평균 9466만원에 불과해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지출하기에 벅찰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평균 227만원, 1인 평균 130만원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적정 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원, 1인 평균 183만원이었다.
4050세대는 은퇴의 단점으로 경제적 어려움(3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악화 및 장애(17.1%), 무료함(16.5%)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은 4050세대의 보유 자산이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몰려있어 노후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가구주) 가운데 자산 5분위(최고) 가구의 23.8%가 생활비가 부족('부족'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6%가 생활비 부족을 느꼈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예상 지출이 많지만 퇴직급여만으로는 부족하고, 공적연금만으로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사적연금 가입 유인을 강화해 안정적 은퇴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11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의 40·50대는 은퇴 후에도 자녀의 교육·결혼에 상당한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자녀 교육비는 평균 6989만원, 예상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194만원이었다.
응답자의 15.0%가 자녀 교육비로 1억원 이상을 예상했고, 15.4%는 결혼비용으로 1억5000만원 넘게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050세대가 예상하는 퇴직급여는 평균 9466만원에 불과해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지출하기에 벅찰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평균 227만원, 1인 평균 130만원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적정 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원, 1인 평균 183만원이었다.
4050세대는 은퇴의 단점으로 경제적 어려움(3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악화 및 장애(17.1%), 무료함(16.5%)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은 4050세대의 보유 자산이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몰려있어 노후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가구주) 가운데 자산 5분위(최고) 가구의 23.8%가 생활비가 부족('부족'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6%가 생활비 부족을 느꼈다.
보험개발원은 "은퇴 후에도 예상 지출이 많지만 퇴직급여만으로는 부족하고, 공적연금만으로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사적연금 가입 유인을 강화해 안정적 은퇴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