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산책, 자연과학의 변주곡·알렉스 캘리니코스 시사논평

▲ 홀로 선 자들의 역사 = 김동완 글·사진.
우리 조상들은 길이 끝나는 곳에 누정(樓亭)을 짓곤 했다.

깎아지른 해안가 절벽이기도 했고, 유유히 물 흐르는 강변이기도 했다.

누정 공간은 주변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만큼 탁 트여 있지만, 그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겐 가려져 있는 은폐의 성격이 짙다.

역사기행 전문작가인 저자는 안동 고산정(孤山亭), 거창 요수정(樂水亭), 광주 취가정(醉歌亭), 고성 청간정(淸澗亭) 등 전국 35곳의 누정 답사기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제목에 나오는 '홀로'가 함축하듯 스스로 홀로이기를 청한 이들은 사색과 관조의 이 누정 공간에서 사회와 역사, 철학과 인간을 사색했다.

책은 '돌아오다 - 歸', ' 머무는 자의 내면 - 處', '그리움이 향한 곳 - 慕', '역사와 인간이 함께 쉬는 곳 - 休'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비경에 숨겨진 누정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다채롭게 듣고 감상할 수 있다.

글항아리. 400쪽. 1만9천800원.
[신간] 홀로 선 자들의 역사
▲ 과학 산책, 자연과학의 변주곡 = 교양과학연구회 지음.
오늘날 우리는 과학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깊숙이 자리한 과학은 언제 탄생했고,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향후 어떤 모습으로 인류와 함께하게 될까?
교육 현장에서 과학 지식 전파와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18명의 자연과학 전문가들이 합심해 자연과학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이론과 개념을 소개하며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전한다.

공저자는 곽영직 수원대 물리학과 교수,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이다.

제1장에서는 과학과 과학적 사고방식의 의미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뉴턴의 운동 법칙, 양자역학, 에너지의 개념, 열역학 법칙 등을 살핀다.

제3장에서는 관성계, 상대성 이론, 우주의 탄생 등을 알아보며, 4장에서는 원자와 원소의 개념, 파동역학 등을 다룬다.

이어 5장에선 지구의 탄생과 구조 등을, 6장에서는 생명체의 구조와 진화론 등을 알아보고, 마지막 7장에서는 소재 기술과 바이오에너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대해 들려준다.

청아출판사. 448쪽. 2만원.
[신간] 홀로 선 자들의 역사
▲ 알렉스 캘리니코스 시사논평 - 양극화, 극우, 좌파 =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이정구 엮음.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명예교수인 저자는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이다.

책은 그가 신문에 연재한 논평 중에서 사회·정치 양극화, 극우의 성장, 좌파의 과제를 다룬 글들을 모았다.

왜 곳곳에서 극우와 파시즘이 성장할까? 중도파 기성 정당들의 위기는 무얼 말해주는가? 급진 좌파의 성장은 어떤 모순에 부딪혀 왔을까?
제1장 '미국 정치의 양극화'는 버락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심화한 미국 정치의 양극화, 도널드 트럼프가 부상한 이유 등을 다루고, 2장 '유럽의 양극화와 계급투쟁'과 3장 '브렉시트와 영국의 정치 위기'는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성 정치권의 위기 및 그에 따른 양극화, 극우의 부상, 좌파의 실험을 살핀다.

제4장 '코로나19와 사회 불평등'은 지구촌을 뒤흔드는 코로나19 상황이 초래한 변화를 알아본다.

책갈피. 343쪽. 1만5천원.
[신간] 홀로 선 자들의 역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