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통령 '코로나 확진'…정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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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 헤벨루 드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 선거 연임 도전을 불과 2주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통령실은 이날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이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상태라고 설명했다.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스본에 있는 관저에서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은 오는 24일 열리는 포르투갈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이때문에 대통령 후보자 토론 등 주요 공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은 현재 대부분 공식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이 앞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고, 지난 6일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기존 일정을 재개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헤벨루 드 수자 대통령은 올해 나이가 72세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분류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WHO는 60세 이상(한국 나이로는 61세)을 고령에 따른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포르투갈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6일엔 처음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이날까지 48만929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사망자는 7925명이다. 포르투갈은 오는 13일 봉쇄조치 세부사항을 내놓을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