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1일 도쿄 우에노의 전통시장이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1일 도쿄 우에노의 전통시장이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효했으나, 신규 확진자의 급증 추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지역 1219명을 포함해 총 48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7000명대로 급증했다가 6일 만에 4000명대로 떨어졌지만, 월요일 기준으로는 6주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에선 주말을 앞두고 검사 검수가 줄기 때문에, 월요일은 다른 요일보다 신규 확진자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9만4348명으로 늘면서 30만명 선에 다가섰다.

사망자는 전날 48명 늘어나 4128명으로 집계됐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집중치료를 받는 중증자는 최다 수준인 86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이르면 13일 오사카, 교토, 효고 등 간사이(關西) 지역 3개 광역지역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들 지역 외에 아이치현과 기후현도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적용을 요청하고 있어 긴급사태 발령지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4~5월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 먼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한 뒤 단계적으로 해제한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