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분기 내에 10달러 오른다…이유는 [독점 UBS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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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른 위험자산도 마찬가지다. UBS는 원자재 시장에서 에너지가 올해 특히 상승세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면서 자동차, 트럭, 비행기 등 이동수단 수요가 더욱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을 필두로 세계 GDP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다. 한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선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유동성이 넘쳐난다는 얘기다. 이같은 조건은 모두 에너지 상품시장엔 호재다.
작년 한해 블룸버그 상품 지수(BCOM)와 UBS블룸버그만기상품지수(CMCI)는 가격 기준 9~12% 올랐다. 코로나19 경제 타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그러나 롤오버 비용 등을 고려한 실제 총 수익률은 -3~2.3% 수준이었다. 대부분 2분기 에너지가격이 엄청나게 출렁인 까닭이다. CMCI 기준 롤오버 비용은 35.7%에 달했다. 상품 거래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각 지수에서 원유와 석유제품 비중은 약 30%를 차지한다. 원유시장은 작년 초 공급과잉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공급이 크게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들 연합체인 OPEC+의 감산 결정 덕분이다.
OPEC+은 올들어서도 공급 제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평균 100만배럴을 자진 감산한다. 또 이전에 감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나라들은 추가 감산을 통해 이전의 과잉 생산분을 보정하기로 했다. UBS는 올해 석유 수요가 일평균 500만~60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대비 5.4~6.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엔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도 올랐다. 항공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각 기업이 화상회의를 주로 쓰면서 비즈니스 관련 여행 수요가 크게 늘진 않을 수 있으나, 그간 막혔던 여행이 본격 재개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UBS는 다음 2분기 동안 원유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이 OECD국가에서 나올 전망이다. 2021년 12월엔 전년대비 일평균 350만배럴 가량 수요가 늘어있을 것으로 본다. 비OECD국의 경우엔 동기간 상승폭이 일평균 200만배럴일 전망이다. UBS는 세계 원유 공급이 늘어난 수요 대비 일평균 150만배럴가량 밑돌 것이라고 본다. 이는 기존에 쌓인 세계 원유 재고량을 줄일 전망이다. UBS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올해 2분기 브렌트유 목표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정했다. 스톱로스 포인트(손절점)는 배럴당 50달러로 잡았다. WTI는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3달러 가량 가격이 낮게 거래될 것으로 본다.
변수도 있다. 미국 석유생산업체가 일부 생산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는 앟다. 미국 원유생산량이 현재(일평균 1100만배럴)을 넘기려면 석유 시추장비 가동 수가 기존 267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 UBS는 비OPEC+국에선 향후 6개월간은 생산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UBS는 미국 셰일 생산기업이 지금처럼 신중한 접근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백신 보급률이 높아질 수록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면서 자동차, 트럭, 비행기 등 이동수단 수요가 더욱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을 필두로 세계 GDP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다. 한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선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유동성이 넘쳐난다는 얘기다. 이같은 조건은 모두 에너지 상품시장엔 호재다.
작년 한해 블룸버그 상품 지수(BCOM)와 UBS블룸버그만기상품지수(CMCI)는 가격 기준 9~12% 올랐다. 코로나19 경제 타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그러나 롤오버 비용 등을 고려한 실제 총 수익률은 -3~2.3% 수준이었다. 대부분 2분기 에너지가격이 엄청나게 출렁인 까닭이다. CMCI 기준 롤오버 비용은 35.7%에 달했다. 상품 거래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각 지수에서 원유와 석유제품 비중은 약 30%를 차지한다. 원유시장은 작년 초 공급과잉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공급이 크게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들 연합체인 OPEC+의 감산 결정 덕분이다.
OPEC+은 올들어서도 공급 제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평균 100만배럴을 자진 감산한다. 또 이전에 감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나라들은 추가 감산을 통해 이전의 과잉 생산분을 보정하기로 했다. UBS는 올해 석유 수요가 일평균 500만~60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대비 5.4~6.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엔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도 올랐다. 항공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각 기업이 화상회의를 주로 쓰면서 비즈니스 관련 여행 수요가 크게 늘진 않을 수 있으나, 그간 막혔던 여행이 본격 재개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UBS는 다음 2분기 동안 원유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이 OECD국가에서 나올 전망이다. 2021년 12월엔 전년대비 일평균 350만배럴 가량 수요가 늘어있을 것으로 본다. 비OECD국의 경우엔 동기간 상승폭이 일평균 200만배럴일 전망이다. UBS는 세계 원유 공급이 늘어난 수요 대비 일평균 150만배럴가량 밑돌 것이라고 본다. 이는 기존에 쌓인 세계 원유 재고량을 줄일 전망이다. UBS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올해 2분기 브렌트유 목표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정했다. 스톱로스 포인트(손절점)는 배럴당 50달러로 잡았다. WTI는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3달러 가량 가격이 낮게 거래될 것으로 본다.
변수도 있다. 미국 석유생산업체가 일부 생산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는 앟다. 미국 원유생산량이 현재(일평균 1100만배럴)을 넘기려면 석유 시추장비 가동 수가 기존 267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 UBS는 비OPEC+국에선 향후 6개월간은 생산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UBS는 미국 셰일 생산기업이 지금처럼 신중한 접근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백신 보급률이 높아질 수록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