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이후 방문객 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지금 아니면 언제 보나'…무등산 설경에 탐방객 증가
폭설이 빚어낸 절경을 즐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무등산 국립공원 방문객 수가 감염병 확산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12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공원 구역이 속한 지역에서 대설 특보가 해제된 직후인 지난 8일 무등산에는 탐방객 3천명이 다녀갔다.

기상 특보 해제로 인해 탐방로 통제가 풀렸어도 악천후가 이어진 날씨 상황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이다.

눈발이 잦아든 9일에는 8천명, 일요일에는 5천명의 일일 탐방객이 집계됐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라고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등산 하루 탐방객 규모는 평일 50%, 주말 30% 감소했다.

이 기간 무등산을 찾은 등산객은 설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등으로 이어지는 고지대 탐방을 선호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보나'…무등산 설경에 탐방객 증가
눈이 채 녹지 않았으나 하늘은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인 9∼10일 휴일에 특히 정상부 주변까지 오른 탐방객이 많았다.

해발 높이 1천187m인 무등산의 고지대는 겨울이면 저지대와 달리 악천후로 돌변하는 날이 많다.

아이젠 등 겨울 등산 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서석대에서 늦재로 이어지는 구간은 한낮에도 응달이 져서 눈과 얼음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에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은 오후 5시까지 하산을 마쳐야 한다.

체력과 남은 시간을 안배한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입산은 오전 5시부터다.

무등산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눈이 깊게 쌓인 구간은 발아래 지형을 알 수 없으니 천천히 걸음을 옮겨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도 지금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