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키운 실리콘밸리 '큰손'…서울서 '미래 유니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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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액셀러레이터 PnP
CES서 서울지사 설립 발표
한국 유망기업 발굴·투자
"스마트시티 관련 업종에 관심"
CES서 서울지사 설립 발표
한국 유망기업 발굴·투자
"스마트시티 관련 업종에 관심"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PnP는 구글과 페이팔, 드롭박스, 랜딩클럽 등 글로벌 유수 기업에 초기 투자한 스타트업계 ‘큰 손’이다. 기술력 있는 신생기업을 발굴해 투자·자문·마케팅 등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인 액셀러레이터업계에선 글로벌 최대 회사로 꼽힌다. 2019년 기준으로 액셀러레이팅한 기업은 1400곳, 한 해 동안 투자한 기업은 250곳에 달한다.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 세계에 37개 지사가 있으며 서울은 38번째 지사다.
PnP가 한국에 진출하기로 한 것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유치작업이 뒷받침됐을 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PnP는 오는 4월 설립될 서울지사 공동대표로 데이비드 김 PnP 이사와 송명수 이사를 내정했다. 김 이사는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여 곳 나오면서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투자 기회가 커질 것으로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nP는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삼성화재, LG, 대한항공, 넥센타이어, 한화, CJ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PnP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업종을 집중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모빌리티, IoT, 친환경 에너지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 스타트업을 한국 시장에 소개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서울시는 PnP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기업과 공공을 연결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