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기후현도 추가 가능성…전국으로 확대하지는 않아
일본, 내일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 오사카권으로 확대 방침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오사카(大阪)권에도 발령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오사카를 비롯해 큰 폭으로 감염이 확대되는 지역이 있어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의 확대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또한 오사카부와 교토(京都)부, 효고(兵庫)현 등 간사이(關西)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에 근거해 상황을 보고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도(東京都)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 지자체에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작년 4~5월에 이어 두 번째인 일본의 이번 긴급사태 선언은 ▲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 ▲ 음식점 등 영업시간 오후 8시까지로 단축 ▲ 출근자 수 70% 줄이기 등을 골자로 한다.

오사카부 등 간사이 지역 3개 광역 지자체는 지난 9일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재발령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13일 감염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 의견을 구한 뒤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오사카권 등에도 다음 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한 아이치(愛知)현과 기후(岐阜)현에도 오사카권과 동시에 발표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전역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