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발 확진자 1천200명 넘어…교정시설 52곳 전수조사
형집행정지라도 교정시설서 치료시 형기·구속기간 인정
동부구치소→영월교도소 이감자 11명 확진…감염전이 비상
서울동부구치소(이하 동부구치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249명으로 전날보다 23명 늘었다.

이날 오전 8시 집계치와 비교해도 11명 증가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 중 21명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다.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중 1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교정당국은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재소자 217명을 영월교도소로 보냈지만, 이 가운데 8명이 전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전날 이뤄진 동부구치소 8차 전수조사에서 남자 수용자 2명과 여자 수용자 5명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부구치소 출소자 3명이 출소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동부구치소와 관련이 없는 상주교도소 직원 2명도 확진됐다.

그동안 동부구치소에서는 1천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여성 수용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7차 전수검사에서 첫 여성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 여성 확진자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수용자 중에서도 지속해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원·수용자와 가족·지인을 포함해 총 1천196명이다.

이날 추가 집계된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를 반영하면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1천200명을 넘을 전망이다.
동부구치소→영월교도소 이감자 11명 확진…감염전이 비상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정당국과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전국 교정시설 52곳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직원 1만5천150명과 수용자 4만8천27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신축 건물인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여명은 재검사에서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던 수용자 중 85명은 2차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이밖에 광주교도소 등 2개 교정기관에서 직원 804명, 수용자 1천862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동부구치소 623명, 경북북부2교도소 247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7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7명, 영월교도소 11명 등이다.

한편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형·구속집행이 정지된 수용자가 교정시설 내 설치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면 해당 기간도 형기나 구속기간에 산정하기로 했다.

외부 의료기관 치료를 위해 집행정지가 결정된 수용자는 치료기간 동안 형기나 구속 기간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병상 부족으로 구치소 내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사실상 구금된 상태여서 이 기간도 형기나 구속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