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일본 국민들 뿔났다…스가총리, 지지율 '급락'

여론조사서 응답자의 41％, 스가 내각 지지하지 않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P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9∼1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0％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41％는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가 내각의 비판 여론이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9월 스가 내각 발족 당시에는 지지 의견이 62％, 비판 의견이 13％였다. 약 4개월 사이에 지지율이 22％ 포인트나 떨어졌고 부정적인 여론은 28％ 포인트나 올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여론 악화의 주원인으로 보고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방역과 경기 부양을 병행할 수 있다며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을 밀어붙였고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본 국민의 79%는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반응했다.

응답자의 80％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 외에 다른 지역에도 긴급사태를 선포하거나 전국 모든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내달 하순 접종 개시를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응답자의 50％는 접종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38％는 접종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