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추락 주범은 부동산?…일자리 보다 상관성 높아 [신현보의 딥데이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현보의 딥데이터 30]
부동산과 대통령 지지율 간 상관분석
文 부정평가율-아파트값 간 상관계수 0.75
전문가 "매우 높은 수치, 두 지표 상당히 유사"
코로나19 확진자수 0.54, 비경활인구 0.4
수출 0.35, 검찰개혁 관심도 0.19
부동산과 대통령 지지율 간 상관분석
文 부정평가율-아파트값 간 상관계수 0.75
전문가 "매우 높은 수치, 두 지표 상당히 유사"
코로나19 확진자수 0.54, 비경활인구 0.4
수출 0.35, 검찰개혁 관심도 0.19

15일 한경닷컴 뉴스랩이 월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맷값과 한국갤럽의 월간 국정 부정평가 비율 간 '피어슨 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부동산원 통계와는 0.75, KB시세와는 0.7이 나왔다. 다만 상관계수가 곧 인과관계를 말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에 비해 월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지난해 대통령 부정 평가율 간 상관계수는 0.54였다. 상관성은 있지만 1년치임을 감안했을 때 의미를 두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제활동을 아예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와 국정 부정 평가율 간 상관계수는 0.4 수준으로 어느 정도 관련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액과 국정 긍정 평가율 간의 상관계수는 0.35였다. 네이버 트렌드에서 나타난 '검찰개혁' 키워드 관심도와 대통령 긍정 평가율과 부정 평가율 간의 상관계수는 각각 -0.16과 0.19로 오히려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아파트값 40% 오르는 동안
文 부정평가도 40%P↑

이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40%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맷값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 기준 39.2%(2억8478만원→3억9642만원), KB부동산 기준 40.1%(3억2125만원→4억5017만원) 올랐다. 그간 정부가 민간 통계 보다 정부 통계의 신뢰성을 강조해왔지만 두 지표 간 상승률 자체는 거의 일치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지표 간 상승 추이가 일치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크게 악화됐는데, 최근 11주간 여론조사에서 국정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줄곧 '부동산 정책'이 차지했다.
통계 전문가인 양준석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부정 지지율 두 지표가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상관계수가 곧 인과관계를 말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한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