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적 시각 표현"…개인 명의 담화로 정치적 위상 불변 보여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13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거칠게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하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이번 담화를 통해 김여정이 이번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당 직책도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여정 개인 명의의 대남 비난 담화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그의 직위나 직책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그대로임을 보여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