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확대한 모습. 한경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확대한 모습. 한경DB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영국 사망자가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10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BBC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동안 영국에서 60만8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8만16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사망자인데, 61만1861명이 목숨을 잃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영국 내 초과사망(질병 등 특정 원인 때문에 일정기간 기대되는 사망보다 더 많은 사망이 발생한 경우)은 이전 5년 간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았다.

영국에서는 특히 지난해 9월부터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사망자들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3분의 1은 코로나19가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마이클 헤드 사우샘프턴대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영국 인구 100만명당 1201명이 사망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100만명당 1130명 사망)에도 앞서며 전세계에선 9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영국보다 많은 국가는 벨기에, 이탈리아, 체코, 슬로베니아 등이었다.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4만5533명, 누적 확진자 316만4051명을 기록했으며 신규 사망자 1243명, 누적 사망자는 8만3203명이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