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간호인력 감염사례…"참사랑요양원 확진자 통해 전파된 듯"
청주의료원 격리병동 간호조무사 4명 또 확진…원내 감염 비상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치료시설인 청주의료원에 투입된 간호조무사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 병원 격리병동에 투입된 간호조무사 50대 3명과 30대 1명이 이날 0시 10분께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구 거주 50대와 30대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나머지 2명은 무증상이다.

이들은 지난달 참사랑요양원 집단감염 환자치료를 위해 투입된 간호 지원인력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 격리병동 간호조무사인 20대 A씨 확진에 따라 같은 병동 근무자 26명을 전수검사해 이들의 감염을 확인했다.

당국은 의료원 내 연쇄감염이 다른 의료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의료진 등에 대한 전수검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료원서는 지난 5일에도 20대 간호 지원인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누적 인원만 6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근무했기 때문에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사랑요양원 입소자를 돌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청주의료원에 투입된 간호 지원인력은 애초 33명이다.

시가 19명을 자체 모집했고, 중앙에서 14명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중 9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고, 9명은 계약기간이 끝나 현재 15명만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입소자들을 돌보기 위해 투입된 간호 지원인력이 잇따라 확진돼 안타깝다"면서도 "이 병원에서 치료 받는 요양원 입소자들도 퇴원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간호 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의료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 53명이 입원 중이다.

의사 8명과 간호사 57명, 간호조무사 48명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날 청주의료원에서 간호조무사 4명이 추가 감염됨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의료진 확진은 8명으로 늘었다.

모두 청주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