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치킨 싸게 팝니다"…라스트오더로 사장님 고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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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유통…의식주 벤처가 뜬다
(8)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 업체 '미로'
직장·집 근처 가게 음식
"70% 싸게 산다" 입소문
月 매출 1년새 8배 늘어
롯데 액셀러레이터서 전폭 지원
다음달 초부터 배달 서비스
(8)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 업체 '미로'
직장·집 근처 가게 음식
"70% 싸게 산다" 입소문
月 매출 1년새 8배 늘어
롯데 액셀러레이터서 전폭 지원
다음달 초부터 배달 서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99.24853381.1.jpg)
이처럼 버려질 위기에 처한 음식의 판매를 중개하는 서비스가 있다. 음식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인 라스트오더다. 이 앱에 입점한 식당들은 그날 팔리지 않은 음식을 최대 70% 싸게 내놓는다. 회원들은 직장이나 집 근처 가게 음식을 결제한 뒤 방문해 가져간다. 식당은 식자재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는 싼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어 ‘윈윈’이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1인 가구와 젊은 부부가 주요 소비자다.
!["남는 치킨 싸게 팝니다"…라스트오더로 사장님 고민 해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4993854.1.jpg)
2018년 4월 오 대표는 과감하게 창업에 나섰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식당을 돌아다니며 남은 음식을 판매하도록 설득했지만 쫓겨나기 일쑤였다. 시범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가맹점 20곳을 모으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점차 주문이 늘었고, 한 번 주문했던 사람이 또 사는 재구매율도 높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그해 11월 서울 관악구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남는 치킨 싸게 팝니다"…라스트오더로 사장님 고민 해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4996359.1.jpg)
투자사인 롯데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이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됐다. 미로가 창업 이후 투자받은 70억원 중 15억원이 롯데 투자금이다. 오 대표는 “투자금 이외에 경영, 마케팅 부문에서 조언해줬고, 롯데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라스트오더는 산지 식품과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소규모로 운영하던 산지 직송관을 지난해 10월 리뉴얼했다. 최근 오뚜기 등 대형 식품업체가 다 팔지 못하고 보관해둔 라면 등 가공식품 재고 판매에도 나섰다. 다음달 초 앱에서 마감할인 가격으로 결제한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라스트오더는 환경부가 지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 대표는 “화장품 물티슈처럼 음식 이외 제품도 유통기한이나 재고 문제로 많은 양이 폐기된다”며 “어떤 분야든 버려질 위기의 상품이 소비자에게 닿도록 도와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막는 서비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