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년만의 노동당 대회 결론은 '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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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력갱생' 구호 다시 꺼내
'강등' 김여정 對南비방…건재 확인
'강등' 김여정 對南비방…건재 확인
![< 금수산궁전 참배하는 김정은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 번째 줄에 서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4993168.1.jpg)
13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대회 마지막 날 발표한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7일 진행된 당대회 사업 총화(결산) 보고에서 전술핵무기, 핵추진 잠수함 등의 개발을 공식 언급한 데 이어 또다시 핵·미사일 개발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강조한 것이다. 사업 총화 보고에서 미국을 향해 ‘강(强) 대 강, 선(善) 대 선’ 대응 원칙을 밝혔던 김정은은 결론에서는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버릇 없는)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의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당대회 기간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지만 정치적 위상은 약해지지 않았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