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또 터진 파주 LGD 화학물질 유출…설비작업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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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같은 공장서 질소 누출로 3명 사망·3명 부상
관리감독 부실·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도 제기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같은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약 6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 7명 중 최모(40·남)씨와 이모(40·남)씨 등 2명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아 한때 위독했다가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앞서 6년 전인 2015년 1월 12일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두 사고 모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거나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사고 때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TM 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리는 바람에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사고의 경우에도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이다.
이날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조사를 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관리감독 부실이나 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편 파주 LG디스플레이 P8공장은 2010년 5월 월롱면 170여만㎡에 설비를 갖추고 첨단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생산 제품의 종류와 기술 수준에 따라 P7∼P9 라인으로 구분된다.
모두 1만7천여 명이 종사한다.
P7 라인에서는 7세대 소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P8 라인에서는 8세대 대형 LCD 제품, P9 라인에서는 TV용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각각 생산한다.
이 중 사고가 난 P8 라인은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시설로, 설비를 갖추는데 모두 3조 2천700억원이 투입됐다. 2010년 제품 양산에 들어간 설비로 주로 55, 47, 32인치 등 TV용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며, 2200㎜×2500㎜ 크기 8세대 LCD 패널을 월 12만 장까지 만들 수 있다.
고가의 자동화 설비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청정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되는 질소나 불소 등 각종 유독성 물질도 취급한다.
/연합뉴스
관리감독 부실·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도 제기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같은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약 6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 7명 중 최모(40·남)씨와 이모(40·남)씨 등 2명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아 한때 위독했다가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앞서 6년 전인 2015년 1월 12일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두 사고 모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거나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사고 때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TM 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리는 바람에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사고의 경우에도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이다.
이날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조사를 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관리감독 부실이나 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편 파주 LG디스플레이 P8공장은 2010년 5월 월롱면 170여만㎡에 설비를 갖추고 첨단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생산 제품의 종류와 기술 수준에 따라 P7∼P9 라인으로 구분된다.
모두 1만7천여 명이 종사한다.
P7 라인에서는 7세대 소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P8 라인에서는 8세대 대형 LCD 제품, P9 라인에서는 TV용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각각 생산한다.
이 중 사고가 난 P8 라인은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시설로, 설비를 갖추는데 모두 3조 2천700억원이 투입됐다. 2010년 제품 양산에 들어간 설비로 주로 55, 47, 32인치 등 TV용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며, 2200㎜×2500㎜ 크기 8세대 LCD 패널을 월 12만 장까지 만들 수 있다.
고가의 자동화 설비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청정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되는 질소나 불소 등 각종 유독성 물질도 취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