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Fed 제공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Fed 제공
미국 중앙은행(Fed)이 13일(현지시간) 발행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선 위축됐다”고 적시했다. 베이지북은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보고서다.

베이지북은 “작년 말 미국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12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2개 관할 구역에선 경제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증거가 없었고, 다른 2곳에선 오히려 위축됐다. 특히 뉴욕 지역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4일까지의 미국 내 경기 동향을 담았다.

베이지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소매 판매 및 접객업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에너지 부문에선 작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로 바뀌었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침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백신이 대량 보급되면서 올 하반기엔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Fed는 이달 26∼27일 올해 첫 FOMC 정례 회의를 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