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던 세종시에서 올해 총 7861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분양물량만 5684가구로 지난해 분양규모(585가구)의 10배에 달한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연내 세종시에선 분양 5684가구, 임대 2177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전체 물량 3185가구(일반분양 585가구, 임대 2600가구)의 두배가 넘는다. 분양물량만 놓고보면 지난해 보다 10여배가 많다.

세종 마수걸이 분양은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가 6-3생활권 H2블록, H3블록에 선보이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조감도)’다. 이달중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전용 59~112㎡ 아파트 1350가구와 전용 20~35㎡ 오피스텔 217실 등 총 1567가구로 구성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가 밀집한 편리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6-3생활권 M2블록에서는 995가구가 상반기 공공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에 처음으로 ‘안단테’ 브랜드를 달고 나올 예정이다. 6-4생활권 UR1블록과 6-3생활권 UR2블록에서는 각각 436가구와 373가구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공급된다.

하반기에는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이 6-3생활권 L1블록에 1350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있는 게 장점이다. 또 6-3생활권 M4블록에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1180가구가 예정돼 있다. 임대는 총 4건으로 6-4생활권 UR2블록 609가구(도시형 행복주택), 4-1생활권 M4블록 1032가구(국민임대주택) 등이 예정돼 있다.

세종시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물량이 워낙 적었던 데다 가격까지 크게 뛰어 청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 서울시 등 당해지역이 1순위인 다른 규제지역과 달리 전국에서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높은 결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집값은 37.05% 상승했다. ‘행정 수도 이전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역시 47.41%가 뛰었다. 지난달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 더샵 힐스테이트’ 전용 84㎡가 11억 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10대책’을 통해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신설하면서 일반분양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특별공급 물량을 조정해 일반분양을 늘릴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