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다변화' LG전자, 첫 OLED 모니터는 일본 패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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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업계에 따르면 JOLED는 최근 성명을 통해 LG전자의 32인치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OLED 모니터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신제품이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하고 '트루 10비트'를 지원해 10억여개 색상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 화면 색상과 실제 색상 차이를 보정해주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도 탑재됐다.
JOLED에 따르면 이 패널은 800만개 이상 픽셀을 개별 제어하는 '디밍' 방식으로 10만대1 명암비를 갖췄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에서 나타나는 빛 번짐 현상을 해결했다.
JOLED는 최근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에, TV용 대형 패널에선 LG디스플레이에 밀려 중형 패널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OLED 모니터를 내놓으려는 LG전자와의 JOLED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LG디스플레이 외에도 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를 늘리고 있다. LG전자가 CES 2021에서 티징(맛보기) 영상을 공개한 롤러블폰 'LG 롤러블'도 중국 BOE의 패널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벨벳, LG 윙 등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BOE 패널이 탑재됐다.
한편 그간 대형 OLED 패널을 주로 생산하던 LG디스플레이는 CES 2021 개막에 앞서 향후엔 20~30인치대 중형 OLED 패널도 출시해 TV 외에도 고성능 노트북, 의료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