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를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귓구멍 속으로 이어팁을 넣는 '인이어(커널형)' 디자인으로 회귀했고, 외부 소리를 차단해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등 강화된 기능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온라인으로 열고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를 선보였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몰입감 있는 오디오 경험, 깨끗한 통화 품질, 인텔리전트 ANC 성능, 강화된 다양한 기기간 연결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11밀리미터(mm)의 우퍼와 6.5mm의 트위터로 구성돼 깊은 저음과 풍부한 음역대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힙합부터 클래식까지 장르와 상관 없이 아티스트가 의도한 그대로의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품질도 향상됐다.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 픽업 유닛(VPU)로 사용자의 음성과 불필요한 소리를 분리한다. 이로써 통화 음질을 최대한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외부 마이크 중 하나는 신호 대잡음비(SNR)가 높아 배경 소음도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이와 함께 '윈드실드' 기술을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제품군 중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 기능을 통해 바람이 심한 외부에서도 전에 없던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신제품은 강화된 ANC 성능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ANC 기능을 켜면 최대 99%까지 외부 소음을 줄여준다.

반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준다. 이로써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도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제품은 사용자의 발화를 인식해 ANC 기능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해준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자동 전환하고 재생 중이던 음악 음량을 줄여주는 식이다.

갤럭시 타 기기들과의 뛰어난 연결성도 강점이다. 신제품엔 '자동 전환' 기능이 새롭게 지원돼 사용자가 매번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무선 이어폰을 별도로 연걸하지 않도록 해준다.

예컨대 신제품을 착용하며 태블릿을 시청하고 있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와도, 별도로 이어폰 연결을 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화가 끝나면 다시 태블릿으로 즉시 연결된다.

'돌비 헤드 트레킹' 기술이 적용된 '360 오디오'는 영화와 TV 등 각종 영상 콘텐츠를 볼 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오디오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게임 모드를 제공해 실감나는 게임 경험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갤럭시 버즈 프로'로는 사용자의 음성을, 스마트폰으로 배경음을 동시에 녹음할 수도 있다.

신제품의 디자인은 이어버드는 '갤럭시 버즈'를, 케이스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닮은 모습이다. 커널형 디자인의 이어버드는 자연스러운 ANC 구현 등 한층 강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고, 외부 돌출을 최소화해 귀에 착용했을 때 더욱 자연스럽다. 귀와 이어폰의 접촉 면적은 줄여 편안한 착용감도 제공한다.

이 외에 소재로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M가 20% 사용됐다. 또한 수심 15~100cm 수준 물에서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인 'IPX7' 방수 등급도 지원한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도 지원해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도 각 이어버즈의 위치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제공=삼성전자
배터리 용량은 케이스가 472밀리암페어시(mAh), 이어버드가 61mAh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완충시 최대 8시간의 재생 시간을,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8시간 재생 시간을 지원한다. ANC 기능을 사용할 경우엔 각각 최대 5시간, 18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퀵 충전을 지원해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가격은 23만9800원으로 전작보다 소폭 올랐다. 색상은 팬텀 블랙·실버·바이올렛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날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등 온라인 오픈마켓,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전자제품 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한다.

삼성전자는 출시 기념으로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에겐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콜' 스페셜 커버를 증정한다. 온라인 판매처별로는 심슨, 스타워즈, 카카오 캐릭터 커버를, 디지털프라자에서는 프리미엄 레더커버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찾으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작은 이어폰에 삼성의 기술 혁신이 집약돼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