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현재 증설 중인 4공장의 조기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25만6000L 규모의 4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2023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진홍국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수주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며, 4공장 조기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관건은 4공장 수주 실적”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0억원과 262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1.4%와 185.6% 급증한 수치다.

작년 4분기 1공장 가동률은 64%로 추정했다. 유지보수의 여파로 전 분기 100%보다 낮아졌다. 이를 반영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29억과 618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288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고, 컨센서스 대비 9%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850억원과 3835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와 4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약 24%로 추정되는 3공장 가동률은 올해 50%로 높아지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에서 30%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와 백신 위탁생산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본격 가동되는 4공장 조기 수주에 집중하며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미국 등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진 연구원은 의약품위탁생산(CMO) 제품군 다변화로 장기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