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아랑곳않는 지방 광역시, 작년대비 2배 넘게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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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 5만4000여 가구 예정
작년 하반기 5대 광역시 평균경쟁률 33대 1 달해
대구에서 공급 가장 많아… 부산>대전>울산>광주 순으로
작년 하반기 5대 광역시 평균경쟁률 33대 1 달해
대구에서 공급 가장 많아… 부산>대전>울산>광주 순으로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에서 아파트 공급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방 광역시에는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규제지역 신규 지정 등 규제책이 쏟아졌음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매제한 규제가 시작된 후인 하반기에 더 높아지기도 했다. 집값이 오른데다 임대차 보호법이 시행되고 전셋값까지 상승하면서 청약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상반기 지방 광역시에서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노른자로 여겨졌던 입지나 대단지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나온다. 그만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총 5만441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2만5182가구의 2배에 달한다. 총 4만6046가구라는 역대급 물량을 쏟아낸 지난해 하반기보다 8000여 가구 많은 물량이다.
정부는 청약과열과 투자수요를 막겠다며 지방 광역시에서 작년 8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시행했다.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조정대상지역과 동일하게 강화했다.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다 하반기에 공급물량이 급증했음에도 청약경쟁률은 치솟았다.
작년 10월에는 대전에서 ‘갑천1트리풀시티힐스테이트’(1116가구)가 153대 1, 울산에서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384가구)이 30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11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된 ‘해링턴플레이스반월당2차’는 265가구 모집에 1만2116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45대 1에 달했다. 12월 광주에서는 광안구 쌍암동의 ‘힐스테이트첨단’(315가구)이 평균 228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지역별 평균경쟁률은 하반기에 더 높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대 광역시에는 총 2만3144가구의 일반분양분이 공급됐고, 청약자만 78만3975으로 평균 경쟁률이 33.87대1을 나타냈다. 아서 상반기에는 총 1만478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었고 44만3053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29.97대1이었다. 공급물량이 늘었지만 청약자는 훨씬 더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에 지난해 12월18일부터 총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1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지방광역시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과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그리고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이다. 4개 광역시 23개 지역이 해당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이 다소 위축될지언정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줄어들다보니 청약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 노후도가 높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신축 갈아타기나 내집 마련 등을 위한 수요는 꾸준하다고 보고 있다. 공급이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에 집중된 점도 수요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대출이나 청약에 제한이 있는만큼 인기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상반기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공급이 나오는 지역은 대구다. 대구에서는 총 34개 단지에서 2만2363가구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일반공급물량은 1만9517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물량인 7639가구의 2.5배에 달한다. 파동 강촌2지구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1299가구), 신암2구역 재개발(1458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
부산에는 총 15개 단지 1만2993가구가 공급된다. 온천4구역 재개발(4043가구), 양정1구역 재개발(2279가구)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다수 포함돼 일반분양분은 6459가구다. 온천4구역 재개발은 '래미안 포레스티지'라는 이름으로 내달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공급물량(5425가구)보다 약 1000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대전도 5000 가구 이상의 일반공급물량이 나온다. 총 10개 단지 7142가구가 공급되며 5088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천동3지구 4블록(1328가구), 대전 선화 재개발(997가구), 동구 대성동 개발사업(934가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울산과 광주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물량(울산 3051가구, 광주 1750가구)을 넘는 물량이 예정됐다. 울산은 총 6개 단지 5955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며 일반공급물량은 3787가구다. 광주는 총 15개 단지 5957가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2509가구가 일반공급물량으로 나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매제한 규제가 시작된 후인 하반기에 더 높아지기도 했다. 집값이 오른데다 임대차 보호법이 시행되고 전셋값까지 상승하면서 청약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상반기 지방 광역시에서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노른자로 여겨졌던 입지나 대단지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나온다. 그만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총 5만441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2만5182가구의 2배에 달한다. 총 4만6046가구라는 역대급 물량을 쏟아낸 지난해 하반기보다 8000여 가구 많은 물량이다.
정부는 청약과열과 투자수요를 막겠다며 지방 광역시에서 작년 8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시행했다.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조정대상지역과 동일하게 강화했다.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에다 하반기에 공급물량이 급증했음에도 청약경쟁률은 치솟았다.
작년 10월에는 대전에서 ‘갑천1트리풀시티힐스테이트’(1116가구)가 153대 1, 울산에서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384가구)이 30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11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된 ‘해링턴플레이스반월당2차’는 265가구 모집에 1만2116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45대 1에 달했다. 12월 광주에서는 광안구 쌍암동의 ‘힐스테이트첨단’(315가구)이 평균 228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지역별 평균경쟁률은 하반기에 더 높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대 광역시에는 총 2만3144가구의 일반분양분이 공급됐고, 청약자만 78만3975으로 평균 경쟁률이 33.87대1을 나타냈다. 아서 상반기에는 총 1만478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었고 44만3053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29.97대1이었다. 공급물량이 늘었지만 청약자는 훨씬 더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에 지난해 12월18일부터 총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1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지방광역시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과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그리고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이다. 4개 광역시 23개 지역이 해당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이 다소 위축될지언정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이 줄어들다보니 청약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 노후도가 높고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신축 갈아타기나 내집 마련 등을 위한 수요는 꾸준하다고 보고 있다. 공급이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에 집중된 점도 수요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대출이나 청약에 제한이 있는만큼 인기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상반기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공급이 나오는 지역은 대구다. 대구에서는 총 34개 단지에서 2만2363가구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일반공급물량은 1만9517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물량인 7639가구의 2.5배에 달한다. 파동 강촌2지구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1299가구), 신암2구역 재개발(1458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
부산에는 총 15개 단지 1만2993가구가 공급된다. 온천4구역 재개발(4043가구), 양정1구역 재개발(2279가구)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다수 포함돼 일반분양분은 6459가구다. 온천4구역 재개발은 '래미안 포레스티지'라는 이름으로 내달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공급물량(5425가구)보다 약 1000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대전도 5000 가구 이상의 일반공급물량이 나온다. 총 10개 단지 7142가구가 공급되며 5088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천동3지구 4블록(1328가구), 대전 선화 재개발(997가구), 동구 대성동 개발사업(934가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울산과 광주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물량(울산 3051가구, 광주 1750가구)을 넘는 물량이 예정됐다. 울산은 총 6개 단지 5955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며 일반공급물량은 3787가구다. 광주는 총 15개 단지 5957가구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2509가구가 일반공급물량으로 나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