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서 자동차 뗀 '기아'…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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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제조업 탈피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진화
중장기 전략 '플랜S' 본격 가동…'CV' 1분기 공개
중장기 전략 '플랜S' 본격 가동…'CV' 1분기 공개
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기아'로 도약한다.
기아차는 15일 온라인으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기아'라는 새로운 사명을 선보였다.
기아는 새 사명에 기존 제조업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존 사명에서 자동차를 제거하면서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의 의미를 소개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무브먼트)’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여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인스파이어스)을 얻는다. 기아는 고객에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도 본격 시작된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카누,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발한 통합 모듈형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다양한 본체를 결합해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이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에, 2019년에는 인도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에 투자했다. 스페인에서는 에너지 기업 렙솔과 협업해 위블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9월 설립된 위블은 약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를 출시했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다. 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도 1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자인 센터장인 카림 하비브 기아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기아차는 15일 온라인으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기아'라는 새로운 사명을 선보였다.
기아는 새 사명에 기존 제조업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존 사명에서 자동차를 제거하면서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의 의미를 소개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무브먼트)’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여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인스파이어스)을 얻는다. 기아는 고객에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도 본격 시작된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카누,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발한 통합 모듈형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다양한 본체를 결합해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이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량을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에, 2019년에는 인도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에 투자했다. 스페인에서는 에너지 기업 렙솔과 협업해 위블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9월 설립된 위블은 약 13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를 출시했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다. 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도 1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자인 센터장인 카림 하비브 기아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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