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글로벌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선보이며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게 했다.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사장이 가정용 서비스 로봇인 ‘삼성봇 핸디’(오른쪽) 등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세수 펑크'로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 가운데, 직장인 근로소득세 수입은 불어나 지난해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가 거둬들인 세금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대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월급방위대 간사)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1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취업자 수와 명목임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용 근로자 수는 16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고, 상용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41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근로소득세 수입은 2014년 25조4000억원, 2016년 31조원, 2020년 40조9000억원, 2022년 57조4000억원, 2023년 59조1000억원, 2024년 61조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년 새 2.4배로 증가했다.근로소득세 증가에도 전체 세수가 줄며 근로소득세 비중은 확대됐다. 지난해 근로소득세는 국세 수입의 18.1%를 차지, 국가 세수의 5분의 1가량을 책임졌다. 관련 통계가 확인된 2005년 이래 최대 비중이다.반면 법인세는 2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법인세는 6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9000억원 급감했다. 2년째 감소세다.지난해 국세 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2005년 이래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부진이 지속되고 근로소득세가 증가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근로소득세 수입이 처음으로 법인세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7~20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 7차 공식 협상이 진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양국 수석대표는 권혜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수마디 발라크리쉬난 투자통상산업부(MITI) 협상전략국장이 각각 맡는다. 양국은 작년 3월 FTA 협상 재개 선언을 한 뒤 협정문 전반에 걸쳐 속도감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7차 협상에선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경제협력 등 총 11개 분야별 협상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시장 접근 협상을 포함해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 및 경제협력 확대에 관련 세부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권혜진 교섭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FTA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아세안 지역 주요 협력국인 말레이시아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신속 타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g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을 통한 부당·과다 환급 관행을 조사하면 자비스앤빌런즈, 토스인컴 등 운영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7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매출(507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20년 삼쩜삼을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35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누적 가입자도 2022년 4월 1000만 명, 2023년 5월 1600만 명, 2024년 5월 2100만 명으로 급증했다.하지만 이번 국세청 점검 결과 다수 이용자가 부당 환급액을 토해내고 가산세까지 물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데다 국세청이 다음달 수수료 없는 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쩜삼이 돈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국세청 환급 서비스와 관련해 “삼쩜삼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환급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 이탈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세청 점검이 자비스앤빌런즈가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예비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였다.앞서 한국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2023년 김 대표를 무혐의 처리했다.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