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대명사' 볼보, 독일차 견제 속 수입차 '톱5'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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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작년 역대 최다 판매…5위권 지키기 시도
∇ 하이브리드·전기차 앞세워 판매 '박차'
∇ 목표는 1만5000대…업계 "상회할 듯"
∇ 하이브리드·전기차 앞세워 판매 '박차'
∇ 목표는 1만5000대…업계 "상회할 듯"
지난해 독일 4사 견제 속 수입차 시장 5위권에 진입한 볼보가 올해도 입지 다지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1만2798대를 팔아 198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국내 사고사례를 비롯, 해외 덤프트럭과의 충돌사고 영상 등을 통해 안전성으로 입소문이 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어두운 밤 주행중 불쑥 튀어나온 무단횡단 보행자를 첨단 안전 기능으로 회피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앞세운 마케팅으로 2030세대의 마음을 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볼보 고객 비중에서 20대는 전년 대비 무려 62.4% 증가했다. 30대 비중도 16.5% 늘었다. 다만 수입차 전체 순위로는 독일 4사(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의 물량 공세 속 5위에 그쳤다. 월간 판매량 기준 지난해 2월, 3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4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던 볼보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그럼에도 독일차 선호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비독일차인 볼보가 메이저급으로 올라온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진입할 정도로 기복없이 꾸준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입지는 완강하다. 지난 10년간 독일 4사는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여파로 순위권 조정이 있었던 2017년~2019년을 제외하고 줄곧 4강 체제를 유지했다. 작년에는 3년 만에 독일차 저력을 드러내며 수입차 탑4 자리를 탈환했다.
볼보는 독일 브랜드가 잠시 주춤한 기회를 틈타 2017년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볼보는 이후에도 점차 순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10위를 유지했고 2019년은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일본 브랜드의 부진 속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2040년까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 차량의 완전 퇴출을 선언, XC60·XC90를 제외한 전 라인업의 기본 파워트레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개편했다.
XC60, XC90 MHEV 모델도 B5·B6 엔진을 각각 탑재하고 1분기 국내 출시된다. 기존 가솔린 엔진에 48V 배터리가 더해지는 구조인 'B' 시리즈 엔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보단 못하지만, 엔진 구동을 보조해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10%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올해 XC60·XC90 MHEV 모델이 출시되면 볼보의 전 차량 라인업은 MHEV 모델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지난해 PHEV 모델까지 도입한 점을 감안하면 볼보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연비가 높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되는 것이다. 볼보는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판매 목표로도 1만5000대를 제시했다. 실제 볼보가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MHEV 모델들은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에 호평을 받으며 4개월 만에 누적 3622대가 판매됐다. 볼보 전체 판매량의 28%에 달한다. XC60, XC90 MHEV 모델들도 출시 전부터 가계약이 걸릴 정도로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XC40 리차지는 1회 충전만으로 400㎞ 이상(WLPT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운 볼보의 성장세는 올해도 기대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5000대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1만2798대를 팔아 198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국내 사고사례를 비롯, 해외 덤프트럭과의 충돌사고 영상 등을 통해 안전성으로 입소문이 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어두운 밤 주행중 불쑥 튀어나온 무단횡단 보행자를 첨단 안전 기능으로 회피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앞세운 마케팅으로 2030세대의 마음을 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볼보 고객 비중에서 20대는 전년 대비 무려 62.4% 증가했다. 30대 비중도 16.5% 늘었다. 다만 수입차 전체 순위로는 독일 4사(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의 물량 공세 속 5위에 그쳤다. 월간 판매량 기준 지난해 2월, 3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4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던 볼보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그럼에도 독일차 선호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비독일차인 볼보가 메이저급으로 올라온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진입할 정도로 기복없이 꾸준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입지는 완강하다. 지난 10년간 독일 4사는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여파로 순위권 조정이 있었던 2017년~2019년을 제외하고 줄곧 4강 체제를 유지했다. 작년에는 3년 만에 독일차 저력을 드러내며 수입차 탑4 자리를 탈환했다.
볼보는 독일 브랜드가 잠시 주춤한 기회를 틈타 2017년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볼보는 이후에도 점차 순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10위를 유지했고 2019년은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일본 브랜드의 부진 속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2040년까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이에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 차량의 완전 퇴출을 선언, XC60·XC90를 제외한 전 라인업의 기본 파워트레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개편했다.
XC60, XC90 MHEV 모델도 B5·B6 엔진을 각각 탑재하고 1분기 국내 출시된다. 기존 가솔린 엔진에 48V 배터리가 더해지는 구조인 'B' 시리즈 엔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보단 못하지만, 엔진 구동을 보조해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10%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올해 XC60·XC90 MHEV 모델이 출시되면 볼보의 전 차량 라인업은 MHEV 모델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지난해 PHEV 모델까지 도입한 점을 감안하면 볼보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연비가 높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되는 것이다. 볼보는 이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판매 목표로도 1만5000대를 제시했다. 실제 볼보가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MHEV 모델들은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에 호평을 받으며 4개월 만에 누적 3622대가 판매됐다. 볼보 전체 판매량의 28%에 달한다. XC60, XC90 MHEV 모델들도 출시 전부터 가계약이 걸릴 정도로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XC40 리차지는 1회 충전만으로 400㎞ 이상(WLPT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운 볼보의 성장세는 올해도 기대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5000대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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