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역사서 12명, 인천 연수구 지인모임서 15명 확진
BTJ열방센터 관련 729명 중 추가전파만 502명…감염경로 '불명' 비율 24.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지하철역이나 지인 모임 등을 통한 '일상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학교나 직장,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속속 확인됐다.

◇ 동대문 소재 역사서 12명 확진…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1천218명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하철역과 지인모임,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소재의 역사와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9명, 가족이 3명이다.

인천 연수구의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동료와 지인,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이 감염됐다.

경기 오산시 교회에서는 지난 1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14명 중 교인이 9명, 가족이 4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규모는 점점 커져 1천218명으로 불어났다.

새로 확인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지난달 30일 출소 후 자가격리 중에, 나머지 3명은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3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교인과 가족 등 총 2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은 교인을 통해 직장 2곳으로 번진 상황이다.

경기 군포시 소재 공장과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각각 90명이 됐다.
◇ BTJ열방센터 방문자 38% 미검사…진주 기도원 관련 누적 확진자 85명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충청·호남·경북·경북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강원 원주시 직장동료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과 동료, 동료의 가족까지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감염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 관련 사례에선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과 안성시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424명으로 늘었다.

전북 남원시 병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가족 등 총 1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대구 달서구 소재의 어린이집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7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 총 729명이다.

이 중 열방센터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27명이며, 이들을 통해 추가 감염된 사례가 전국 9개 시·도의 502명으로 불어났다.

방대본은 열방센터에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3천여명에 달하지만, 이 중 38.1%(1천138명)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아 결과가 등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수영구 사도행전교회에서는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교인이 12명, 다른 교회의 교인이 10명이다.

또 부산 강서구 대안학교 관련 사례에서는 7일 이후 종사자, 학생,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명이 감염됐다.

경남 진주시 기도원 관련 감염자는 총 85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4%대를 나타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9천47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293명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