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매일 4000만원 쏟는데…'공짜·내기골프' 즐긴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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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임직원 7명 '감봉' 등 징계
'재정 부담' 알펜시아…7344억원의 부채 여전
'재정 부담' 알펜시아…7344억원의 부채 여전

"절차상 흠결…공적 기관으로서 '내기 골프' 부적절"
강원도개발공사는 15일 최근 감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인 알펜시아리조트 임원 2명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직원 4명과 강원도개발공사 직원 1명 등 5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강원도개발공사는 자회사인 알펜시아 임원과 알펜시아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의 간부 등이 코스 점검을 이유로 1년이 넘게 무료 라운딩을 하고, 돈내기 골프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해 12월 감사를 진행했다.

돈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간식비와 캐디피 지급 명목으로 금전이 오갔고 나머지 금액은 돌려줬으나 공적 기관의 임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정의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내고 "막대한 부채로 강원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알펜시아의 고위 간부들이 상습 무료 라운딩과 돈내기 골프까지 즐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한때 부채가 1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