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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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개방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음식으로 육류 소비량이 증가한 결과란 분석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24만 3197t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미국산 소고기는 4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간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4만3245t(통관 기준)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에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1.7%포인트 개선된 54.9%로 집계됐다.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포인트 넘게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2825t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개방된 2008년 당시보다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과 점유율 상승에 대해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한 결과로 풀이했다.

협회는 "최근에는 단순히 한끼를 때우는 제품에서 벗어나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집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 맛을 재연할 수 있는 스테이크 세트 등 고급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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