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트럼프, '바이든 취임' 20일 아침 마러라고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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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개인별장 마러라고에서 거주…사위 쿠슈너 등도 함께
트럼프, 취임식은 '패스'…바이든 부부는 전날 영빈관서 하룻밤
이웃주민은 입주 반대…트럼프, 워싱턴 떠나서도 '환영 못받는 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州)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갈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별장인 이 곳으로 거처를 옮겨 거주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겨울 백악관'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온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연시 연휴 등에 자주 찾던 곳이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평생 뉴요커로 살았던 그는 2019년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
현 백악관 참모들 가운데 일부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일찍 워싱턴DC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참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취임식 당일 오전 워싱턴을 출발, 플로리다로 향할 계획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인사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 8일 그동안의 전통을 깨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백악관 인근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국무부가 바이든 부부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동안 백악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로 마러라고 리조트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대선 후 불복 행보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 어디서 지낼지,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꺼려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던 지난해 12월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일찌감치 백악관을 떠날 채비를 하면서 마러라고에 짐을 부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적어도 일부 기간은 마이애미에서 부인인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마이애미 해변 인근 섬에 있는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 주택용지를 매입한 사실이 지난 연말 전해지면서 이방카 보좌관의 2022년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백악관 내에서 집무실 운영국장이자 수행원인 릭 루나, 몰리 마이클 부보좌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인 캐시디 허친슨 등이 트럼프 퇴임 후 마러라고에서 그를 곁에서 보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부인인 캐시디 루나 부보좌관은 쿠슈너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서 어떠한 퇴임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24년 대선 재출마가 유력해 보였지만,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여파에 따른 탄핵소추안의 향배에 따라 대선 재도전 자체가 막힐 위기에 놓이는 등 현재로선 거취에 대한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아진 상태다.
퇴임을 눈앞에 두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며 불명예퇴진을 하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 이웃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주민 일부가 그의 영구 거주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이웃들을 대변하는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 초반 이 부지를 '사저'에서 '개인클럽'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측과 맺은 합의사항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입주 불가를 공식 선포하라고 팜비치시 측에 촉구해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마러라고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는 것이다.
퇴임을 앞두고 백악관 직원들의 '이사'도 본격화됐다.
지난 13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장면을 담은 대형 액자 사진을 나르는 모습이 사진기자에게 포착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의 부인 데비 메도스가 상자들과 함께 박제된 꿩 장식품을 차 트렁크에 싣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연합뉴스
트럼프, 취임식은 '패스'…바이든 부부는 전날 영빈관서 하룻밤
이웃주민은 입주 반대…트럼프, 워싱턴 떠나서도 '환영 못받는 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州)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갈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별장인 이 곳으로 거처를 옮겨 거주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겨울 백악관'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온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연시 연휴 등에 자주 찾던 곳이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평생 뉴요커로 살았던 그는 2019년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
현 백악관 참모들 가운데 일부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일찍 워싱턴DC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참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선 취임식 당일 오전 워싱턴을 출발, 플로리다로 향할 계획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인사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 8일 그동안의 전통을 깨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백악관 인근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국무부가 바이든 부부에게 초청장을 발송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동안 백악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로 마러라고 리조트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대선 후 불복 행보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 어디서 지낼지,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꺼려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던 지난해 12월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일찌감치 백악관을 떠날 채비를 하면서 마러라고에 짐을 부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적어도 일부 기간은 마이애미에서 부인인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지낼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마이애미 해변 인근 섬에 있는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 주택용지를 매입한 사실이 지난 연말 전해지면서 이방카 보좌관의 2022년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백악관 내에서 집무실 운영국장이자 수행원인 릭 루나, 몰리 마이클 부보좌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인 캐시디 허친슨 등이 트럼프 퇴임 후 마러라고에서 그를 곁에서 보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부인인 캐시디 루나 부보좌관은 쿠슈너 밑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서 어떠한 퇴임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24년 대선 재출마가 유력해 보였지만,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 여파에 따른 탄핵소추안의 향배에 따라 대선 재도전 자체가 막힐 위기에 놓이는 등 현재로선 거취에 대한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아진 상태다.
퇴임을 눈앞에 두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며 불명예퇴진을 하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 이웃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주민 일부가 그의 영구 거주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이웃들을 대변하는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 초반 이 부지를 '사저'에서 '개인클럽'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측과 맺은 합의사항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입주 불가를 공식 선포하라고 팜비치시 측에 촉구해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마러라고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는 것이다.
퇴임을 앞두고 백악관 직원들의 '이사'도 본격화됐다.
지난 13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장면을 담은 대형 액자 사진을 나르는 모습이 사진기자에게 포착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의 부인 데비 메도스가 상자들과 함께 박제된 꿩 장식품을 차 트렁크에 싣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