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량·누수량 증가 탓…급수 차량 61대 등 동원해 대응
한파로 23개 자치단체 수돗물 공급 장애…수자원공사 '비상'
최저 기온 영하 20도를 밑돌 정도로 최근 계속된 강추위 여파로 전국 2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돗물 공급 장애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급 장애 지역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19개 지자체와 자체 공급을 하는 4개 지자체 등이다.

한강 유역의 경우 충북 음성·진천, 금강 유역은 전북 고창과 충북 청주(일부), 영산강·섬진강 유역은 전남 무안·해남 지역 등에서 물 부족 현상을 보인다.

가옥 내 수도시설 동파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수돗물을 틀어 놓는 등 전체적으로 물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지난 10일부터 3∼4일간 이어진 맹추위로 동파했던 수도관이 기온 상승으로 녹으면서 누수량도 급격히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공급 장애 지역에 비상용 급수 차량 61대와 생수 18만2천병 등을 제공하고 한파 이전보다 정수장 생산량을 늘렸다.

유역수도지원센터 전문 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누수 지역 현장 조사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 대응·지원 체계를 유지해 수돗물 부족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