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만 뚫으면 이긴다"…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쟁 과열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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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중인 여권과 야권의 후보자 숫자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을 비롯해 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정규재 팬앤마이크 대표이사, 오승철 부산복지21총봉사회 후원회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국대학교 명예교수 등도 선거에 나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측에서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1명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반기 부산시의회 의장은 출마를 준비중이다.
‘부산 민심이 보수 야권으로 돌아섰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평가가 이러한 ‘후보 쏠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거는 이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현 지지율이 별로 높지 않다해도 경선을 통과해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야권의 지지를 모두 흡수하면 민주당에겐 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PK(부산·울산·경남)지역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7%로 24.7%의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러다보니 후보들은 대여견제보다는 우선 당내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야권내 지지율 2,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 등은 박 후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는 등 집중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사생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자도 “네거티브도 도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당 소속간의 경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강한 수위라는 평가다. 지난 4일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 야권내 지지율은 박 후보자가 32%였고, 이언주 11%, 이진복 4.5%, 박민식 4.3%, 박성훈 4.0% 등이었다. 야권의 과열 경쟁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국민의힘내에서는 과열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병길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에 있어서는 후보들 모두 앞다퉈 부산의 청년 유출, 일자리 감소 등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자는 산학협력도시를 만들겠다고 했고, 이언주 후보자는 부산 맞춤형 서민일자리 추진 계획을 내세웠다. 또 이진복 후보자는 향토장학금 지급과 청년창업공간인 부산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을 말했고, 박성훈 후보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뜬 ‘실리콘비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에 있어서도 “가능한 빠르게 유치하겠다”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현재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중인 여권과 야권의 후보자 숫자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을 비롯해 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정규재 팬앤마이크 대표이사, 오승철 부산복지21총봉사회 후원회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국대학교 명예교수 등도 선거에 나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측에서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1명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반기 부산시의회 의장은 출마를 준비중이다.
‘부산 민심이 보수 야권으로 돌아섰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평가가 이러한 ‘후보 쏠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거는 이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현 지지율이 별로 높지 않다해도 경선을 통과해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야권의 지지를 모두 흡수하면 민주당에겐 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PK(부산·울산·경남)지역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0.7%로 24.7%의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러다보니 후보들은 대여견제보다는 우선 당내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야권내 지지율 2,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 등은 박 후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는 등 집중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사생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자도 “네거티브도 도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당 소속간의 경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강한 수위라는 평가다. 지난 4일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 야권내 지지율은 박 후보자가 32%였고, 이언주 11%, 이진복 4.5%, 박민식 4.3%, 박성훈 4.0% 등이었다. 야권의 과열 경쟁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국민의힘내에서는 과열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병길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에 있어서는 후보들 모두 앞다퉈 부산의 청년 유출, 일자리 감소 등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자는 산학협력도시를 만들겠다고 했고, 이언주 후보자는 부산 맞춤형 서민일자리 추진 계획을 내세웠다. 또 이진복 후보자는 향토장학금 지급과 청년창업공간인 부산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을 말했고, 박성훈 후보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뜬 ‘실리콘비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에 있어서도 “가능한 빠르게 유치하겠다”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