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소방대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 종교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양병원, 사우나, 사찰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 소재 선교 시설인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63명으로 늘어났다. 방문자 중 30%가량인 900여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추가 확산 가능성도 남아있다.

사우나·사찰 등 집단감염 계속…BTJ열방센터 900여명 검사 아직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요양원, 과외교습실 관련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요양원에서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3명 가운데 첫 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5명, 입소자가 18명이다.

성남시 과외교습실 사례에선 1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0명의 확진자 중 첫 환자를 비롯한 이용자가 7명, 교사가 1명, 확진자의 가족이 2명이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 집단감염이 확인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63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감염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3003명 중 2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를 통해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북, 충남, 광주, 부산,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51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BTJ열방센터 방문 추정자 3003명 가운데 30.8%인 926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등록되지 않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남아있다.

부산 수영구 사도행전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됐다. 이 교회에서 현재까지 감염된 확진자 수는 31명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 기도원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군 사찰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총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한 요양병원에 남아있던 확진자를 옆 건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한 요양병원에 남아있던 확진자를 옆 건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통한 감염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선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9명으로 불어났다. 부산 금정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성동구 거주·요양시설과 관련해선 6명이 추가됐다. 이 요양시설에서 총 2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 일가족 2번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 9098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145명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