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도시재생사업' 정면 공격…"주민 안전 위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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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고 시 서울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오세훈 출마엔 "선의의 경쟁…야권 승리 기반 마련"
오세훈 출마엔 "선의의 경쟁…야권 승리 기반 마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진행한 도시재생사업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특히 이 지역은 제가 3년 전에 방문했던 곳으로 당시에도 이곳은 재개발 구역이었지만 서울시에서 직권 해제시키고 조합도 없애버렸다"며 "주민들이 법원에 제소해 대법원 승소 판결까지 받았지만 서울시에서는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대표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 인명사고가 나면 서울시에서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지 두려운 마음이 크다"며 "현장 조건에 맞지 않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은 것은 주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원들은 안철수 대표에게 "공가도 많고 길고양이도 많아 살아 폐허가 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작년 홍수 때는 옆집이 무너지면서 우리 집을 덮쳐 흙이 방안까지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다른 조합원 또한 "저희 구역만 재개발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 근본적으로 서울시의 주택공급 문제는 도시재생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재건축과 재개발을 무조건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충분히 고려해 할 곳은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후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에 대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함께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3월 단일화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모든 야권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정책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러한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야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주민 고충 듣고 주거환경 개선할 것"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의 낙후된 주거 지역을 둘러보면서 "현장의 여건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그 지역을 발전시켜야 하는 게 서울시의 의무이자 책임인데,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을 고집하다 보니 주민들이 불편함을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특히 이 지역은 제가 3년 전에 방문했던 곳으로 당시에도 이곳은 재개발 구역이었지만 서울시에서 직권 해제시키고 조합도 없애버렸다"며 "주민들이 법원에 제소해 대법원 승소 판결까지 받았지만 서울시에서는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대표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 인명사고가 나면 서울시에서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지 두려운 마음이 크다"며 "현장 조건에 맞지 않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은 것은 주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원들은 안철수 대표에게 "공가도 많고 길고양이도 많아 살아 폐허가 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작년 홍수 때는 옆집이 무너지면서 우리 집을 덮쳐 흙이 방안까지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다른 조합원 또한 "저희 구역만 재개발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 근본적으로 서울시의 주택공급 문제는 도시재생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재건축과 재개발을 무조건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충분히 고려해 할 곳은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후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에 대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함께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3월 단일화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모든 야권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정책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러한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야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