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22)이 2025년엔 더 독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아홉 차례 이름을 올렸으나 우승컵을 한 차례도 안아보지 못한 그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만난 방신실은 “2023년 루키 신분으로 2승을 거뒀는데 작년엔 우승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 시즌엔 체력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많은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쉬움 남긴 2024년“올해는 3승 이상을 거둬 지난해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게 목표예요. 3승 이상을 올리면 개인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죠?”방신실의 2024년은 아쉬움으로 요약된다. 스스로 매긴 점수도 100점 만점에 70점이다. 방신실은 “우승은 없어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해 전반기까진 90점이었다”며 “하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로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아 20점을 더 깎았다”고 설명했다.결과를 떠나 과정만 보면 아쉽기만 한 건 아니다. 우승은 없어도 상금랭킹 10위(6억9249만원)를 기록했고, 꾸준함의 지표인 평균 타수에서도 10위(70.89타)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56.23야드로 전년(262.47야드)에 비해 약 6야드 줄었지만, 2년 연속 장타 1위를 차지했다. 단점으로 꼽힌 정교함을 장착하기 위해 시즌 전 전지훈련 때 정확도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결과다. 방신실은 “시즌 전부터 ‘꾸준함’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티샷 실수가 줄다 보니 매 대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린 점은 만족한다”고 했다.방신실은 올해 더 큰 도약을 위해 누구보다 빨리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AP통신은 4일(현지시간) “PGA투어 사무국이 투어 챔피언십에 매치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매년 8월 열리는 시즌 최종전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투어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선수에게 보너스 타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가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26~30위는 10타 뒤진 이븐파가 출발 스코어다.출발선이 다른 현행 방식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선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도 최근 “마지막 대회에서 드라마를 만들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셰플러 같은 선수는 그런 장치가 없어도 우승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PGA투어 사무국은 이 같은 논란을 지우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사진, TV 중계권사, 스폰서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 경기를 혼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제도 변경을 위해선 선수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하므로 변경된 방식이 올해 대회에 바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서재원 기자
김혜성(26)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로 진출하면서 원소속 키움 히어로즈에 최대 385만달러(약 56억7000만원)의 이적료를 선물했다.김혜성은 4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3+2년, 이적료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 우선 3년 1100만달러는 보장 계약이다. 3년 뒤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나면 ‘작별 위로금’ 성격으로 150만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양측이 합의하면 계약은 2년(2028·2029년) 연장되고, 김혜성은 2년 동안 최대 1100만달러를 받고 뛴다.김혜성의 다저스행으로 키움 구단은 최대 385만달러의 이적료를 받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MLB 사무국이 체결한 포스팅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계약 총액을 기준으로 이적료를 책정한다. 2500만달러 이하는 총액의 20%가 이적료다. 여기에 옵션 발동 시 이적료는 총액의 15%로 계산한다.‘빅리거 사관학교’ 키움 구단은 지금까지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 9명 가운데 5명을 배출했다. 포스팅 시스템은 한 프로야구 리그 소속 선수가 다른 리그로 이적하기 위한 제도다. MLB 사무국에 선수 포스팅을 신청한 뒤 선수와 협상해 계약이 이뤄지면 기존 소속 구단은 보장 연봉 총액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2015년에는 강정호(38·은퇴)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고, 이듬해 박병호(39·삼성)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엔 김하성(30·FA)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난해 이정후(27)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이적료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최고 금액 기준으로 5명이 남긴 이적료 합계는 4605만2015달러(약 678억원)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