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수 주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추가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7일(현지시간) NBC에 출연,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승인과 관련해 "1주 또는 기껏해야 2주 안에 데이터가 식품의약국(FDA)에 보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사용 허가를 얻기 위한 패키지가 적절한지를 보는 데이터와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 과정은) 확실히 몇 달이 아니라 몇 주"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미국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포함해 올해 1분기에 총 4종의 백신 확보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

파우치 소장은 차기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과 관련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출고 정책을 "참담한 실패"로 규정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민간 업체를 통해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 등 각종 장비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겨울철 대확산이 진행 중인 미국에서 이 병으로 숨진 사람이 40만명에 근접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354만5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9만2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현재 미국은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이날 기준 글로벌 확진자(9047만8000여명)의 25.0%, 사망자(201만4000여명)의 19.5%가 미국에서 나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