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사고 막는다…경남도, 전국 첫 '해양 안전지킴이' 3월 가동
경남도는 매년 발생하는 크고 작은 해난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해양 안전지킴이' 활동을 3월부터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양 안전지킴이는 해양경찰, 해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수산 관련기관(단체), 민간 선장 등 해양안전분야 관리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한다.

창원시,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연안 7개 시·군별로 2∼5명씩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어선원과 낚시객 대상 안전 지도·교육·홍보, 도내 지자체·유관기관 안전 관련 교육 참여·지원, 어선(낚시어선 포함) 안전 점검 등을 담당한다.

도는 도내 어선이 2019년 기준 1만3천850척으로 전국의 21%를 차지하고, 어선사고는 2016년 67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실정을 고려해 해양안전지킴이를 도입한다.

그동안 도는 어선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어선사고 예방시스템 구축과 어선안전설비 지원사업 등 어선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해양 안전지킴이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어선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어업인 안전의식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기상특보·예보 발령 시 출항 가능한 어선 규모 조정, 특보 시 어선 위치보고 횟수 증대, 어선 내 화재탐지 경보장치 설치 의무화 등 어선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해난사고 발생에 대비한 실전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도 단위 실전 모의훈련도 할 방침이다.

이인석 도 수산자원과장은 "어선 사고는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대형 사고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며 "해양 안전지킴이가 어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어선 안전관리 문화 정착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