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세계 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몰수 경기가 나왔다.

아프리카 서북부에 자리한 섬나라 케이프베르데는 18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과 대회 예선 A조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스코어는 0-10으로 기록됐다.

핸드볼은 골키퍼까지 7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종목이다. 교체 선수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는 최소 10명의 선수가 있어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케이프베르데는 9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케이프베르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별리그 2차전인 이날 독일전을 앞두고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6명의 선수를 잃었다.

2패째를 기록한 케이프베르데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케이프베르데가 4명의 대체 선수를 이집트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야 우루과이전에 출전할 수 있다. 케이프베르데에서 이집트까지는 비행기로 약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