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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정사 첫' 온·오프라인 대통령 회견…'번호표' 든 기자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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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통령, 사면 질문에 고심하는 모습…박원순 전 시장 관련 질문에 한숨
    민감 현안에 질문 쏠리자 "방역도 물어봐 달라"…123분간 28개 답변
    '헌정사 첫' 온·오프라인 대통령 회견…'번호표' 든 기자들(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18일 신년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통령 회견은 그야말로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회견 현장인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 입장한 기자는 20명으로 제한됐고 나머지 100명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현장 참석 기자들은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쳤고, 청와대는 50분 전에 소독을 진행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회견을 앞두고는 장내에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이적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직접 작사·작곡해 지난해 4월에 공개한 곡이다.

    회견장 배경에는 '2021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문 대통령은 시작 시각에 맞춰 빗금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회견장에 입장해 착석한 뒤 마스크를 벗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의 왼편에 자리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의 소개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문 대통령은 차분하고 안정된 어조로 회견을 진행했다.

    '헌정사 첫' 온·오프라인 대통령 회견…'번호표' 든 기자들(종합)
    온라인 회견을 병행하는 관계로, 기자들은 예전처럼 손을 드는 대신 각자 번호표를 들어 질문을 신청했다.

    문 대통령도 "66번 기자님"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호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을 받기 전 "화면이 쪼개져 있어 개인적 식별이 어려워 부득불 번호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회견은 방역·사회 분야로 시작됐다.

    취재진의 질문은 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와 검찰개혁 관련 이슈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사면 관련 질문을 받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도 답변에 앞서 몇 초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원래는 방역 부분을 먼저 질문하기로 돼 있는데, 첫 테이프를 정치로 끊어서 정치 질문이 이어졌다"며 "다시 방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헌정사 첫' 온·오프라인 대통령 회견…'번호표' 든 기자들(종합)
    첫 온라인 회견인 탓인지 중간중간 화상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한 기자는 어렵사리 질문권을 얻었지만 음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결국 질문을 포기해야 했고, 한 외신 기자의 경우 세 차례나 질문을 반복해야 했다.

    회견 내내 비교적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던 문 대통령은 막판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착잡한 듯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23분이 길어진 123분간, 총 28개의 질문에 대답한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회견이 종료되자 문 대통령은 방역을 고려해 악수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문 대통령이 퇴장하는 동안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마음을 담아 이은미, 강산에 등 유명 가수들이 합창한 '상록수 2020'이 회견장에 울려퍼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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