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교통사고에 도로 곳곳 정체…"중대 인명피해는 없어"
빙판길에 '쿵쿵'…최대 13㎝ 폭설 내린 전북서 사고 156건
밤새 많은 눈이 내린 18일 전북 지역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12상황실에 156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대부분은 눈·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다른 차량과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익산 방향 46㎞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25t 화물차량이 고장으로 멈춰 섰다.

이어 오전 10시 27분께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 임실군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4대가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사고로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한때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운전자들이 서행한 탓에 사망·중상과 같은 중대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빙판길 낙상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1분께 진안군 진안읍의 한 골목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행인이 부상했다.

이 밖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정읍시 정우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등에서 시민 5명이 미끄러지면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빙판길에 '쿵쿵'…최대 13㎝ 폭설 내린 전북서 사고 156건
오전 한때 최대 13㎝의 적설량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은 오후 들어 눈이 잦아들면서 도로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적설량은 순창 9.4㎝, 정읍 8.2㎝, 임실 7.5㎝, 무주 6.9㎝, 남원 6.6㎝, 익산 4.2㎝ 등이다.

순창에는 한때 13.4㎝가 넘는 눈이 쌓였으나 햇볕에 녹으면서 적설량이 줄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쌓인 눈이 낮 동안 녹다가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가 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