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8% 급락 등 그룹주 일제히 약세…시총 28조 감소
2017년 구속기간 삼성전자 주가 지수 웃도는 상승률 보여
[이재용 구속] 삼성전자 주가 3.4%↓…이전 구속기간엔 주가 상승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출렁거리며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3.41%(3천원) 내린 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나오기 직전인 오후 2시까지만 해도 2.05%(1천800원) 떨어진 8만6천200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4.43%(3천900원) 급락하며 8만4천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5천800원(2.50%↓)까지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매도 공세로 8만5천원선을 간신히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거래량은 전장(3천343만주)보다 늘어난 4천249만주를 나타냈고, 외국인이 98만주를 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만주와 5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도 6.84% 급락하고, 삼성생명과 삼성SDI도 각각 4.96%, 4.21% 하락하는 등 삼성그룹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803조5천억원에서 775조6천억원으로 약 28조원(3.48%) 감소했다.

삼성그룹주의 낙폭 확대로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 역시 오후 2시에 3,041선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03선까지 밀린 뒤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앞서 이 부회장 구속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된 2017년 2월 17일 8천원(0.42%) 하락한 189만3천원(액면분할 전)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2018년 2월 5일 239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26.5%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19.8%)을 웃돌았다.

한편 호텔신라는 전장보다 1.41%(1천200원) 떨어진 8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이날 하락권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선고가 나온 직후 수직 상승해 한때 7% 상승한 9만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씨가 대표로 있다.

특히, 호텔신라우는 5.15% 상승한 9만4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연합뉴스